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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핵심 앵커시설 유치 기반 마련
노원구는 지난달 22일 서울시, 의정부시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노원구로 장소를 옮겨 주민들에게 보고의 자리를 마련했다.
1984년 운영을 시작한 상계동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당시에는 서울의 변두리 지역에 위치하였으나, 현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이 위치한 중심지에, 지하철 4,7호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 지역으로 변모한 곳으로 2005년부터 노원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노원구는 2008년 12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43만 명의 서명부를 경찰청 운전면허관리단(현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하는 등 경찰청 과 도로교통공단에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요청, 이전촉구 결의문 전달 등 이전 협의를 수십차례 실시하였으나, 도로교통공단 등의 소극적인 자세로 큰 진전은 없었다.
이후에도 노원구는 2013년부터 관련 기관과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협의체(서울시, 서울시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노원구)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한편 직접 발 벗고 나서 중랑구 신내 IC 주변, 남양주시 별내, 구리시 갈매양묘장, 녹천역 주변, 도봉구 창포원 주변 등 이전부지를 다방면으로 물색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노원구가 2016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의정부시 장암동 일대를 최적의 이전부지로 제안하면서부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18년 취임 후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10여차례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찾아가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장암동 이전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국회의원들과도 힘을 모아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의 불가피성을 관계기관에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20년 3월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 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해 비로소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오 구청장이 직접 의정부시를 10여 차례 방문해 의정부시 이전을 제안하고 도와달라며 읍소하다시피 했다”며 “최근 서울시장의 의정부시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갈등이 조장되었을 때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의원은 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설득해 노원구를 도와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기본협약 체결 이후 그린벨트 해제물량, 의정부시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내용 등에 대한 서울시와 의정부시간 입장차이로 협약체결이 자칫 무산될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으나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이번 지원협약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노원구는 이번 도봉면허시험장 이전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대병원 유치를 통한 ‘재생바이오 첨단의료기술 육성단지’ 본격 추진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가 걸린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원협약 체결이라는 큰 성과는 서울시와 의정부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해준 결과”라면서“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약 7만5천평 부지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와 의료분야 연구기관을 적극 유치하여 8만 여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자족경제도시로 노원구를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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