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조성···8만개 일자리 창출
의정부 장암역 환승센터 지분 확보 및 주민 편익시설 500억 원 지원
노원구는 R&D 중심···의정부를 포함한 동북권에 배후단지 조성 필요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능과 일자리를 창출할 시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노원구 오승록 구청장과 의정부 안영용 시장,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청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0년 3월 세 기관이 체결한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 협약’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세 단체가 지원 사항을 정하는 후속 협약이다.
이로써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의 핵심 앵커시설을 유치할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장암동 254-4 일원(60,425㎡)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게 된다.
시는 인근 창동차량기지도 2025년까지 남양주로 이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창동·상계 일대가 동북권 일자리·문화 중심인 신도심으로 육성하는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67,420㎡ )과 창동차량기지(197,400㎡) 이전 부지에 대형병원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 의료분야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서울 동북권을 바이오 의료생태계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하는 의정부시 장암동 254-4 일원 인근에는 주민 편익시설을 조설할 수 있도록 의정부시와 협의해 50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가 보유한 장암역 환승주차장 지분(약 60%)을 의정부시에 매각해 환승주차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락리버시티 1, 2단지의 서울시 편입을 위한 행정구역 조정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법 등에 따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이전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사업시행 행정 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의정부시 주민편익시설 조성을 위한 지원도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권역은 과거 도시계획을 할 때 공공 편익시설이나 상업지역이 골고루 배치되지 못해 베드타운으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었다. 창동 차랑 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같은 가용할 수 있는 부지가 조만간 활용돼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것”이라며 “480만 명이 거주하는 노원구, 의정부시를 포함해 수도권 동북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건강도시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30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 정식 시작되는 알리는 이번 협약을 환영한다”며 “노원구의 바이오메디컬센터복합단지 조성은 노원구 뿐만 아니라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 북부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노원구 주민만이 아니라 의정부시를 포함한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뿐만 아니라 노원구가 R&D 중심의 사업이라면 이를 뒷받침할 배후단지 조성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필수로 인접 지역의 발전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국회의원은 “구청장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 본격화 되는 것이 누구보다 기쁘다”며 “창동차량기지와 면시험장 이전부지에 조성되는 바이오메디컬센터복합단지는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로봇 산업에 이어 노원구 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의 일자리와 미래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가대를 나타냈다. 이어 “수락리버시티 서울 편입은 현재 진행 중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로의 입장 차이로 협약체결이 무산될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해와 양보를 통해 오늘의 큰 성과를 이루었다”며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에 큰 결단을 해 준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오세훈 시장에게 노원구민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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