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와 창평구의 교류가 어느 새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을 맞아 중국 북경 창평구에서 문화나눔을 중심으로 하는 기념행사를 가지고 서로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해나갈 것을 다지고 왔다. 한편, 구에서는 각 구의 직원들을 교환공무원으로 교류함으로써 각각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배우고, 행정시스템 등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 들어와 1년이라는 기간 중 반을 보낸 노국흠(31세)를 만나 한국 도봉구에서의 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창평구와 도봉구는 환경면에서 비슷
창평구는 교육자원이 굉장히 발달한 곳
북경의 중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시와 북경시를 나란히 놓고 본다면 도봉구의 위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3분의 2가 산지로 되어 있어 도봉구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 처음 오자마자 정이 들었다.
북경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그 중에서도 창평구가 비율상 가장 많은 곳이고, 창평구는 과학과 교육분야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북경에 유명한 대학들이 10여개가 넘는데 이 대학들의 분교가 창평구에 몰려있기도 하다. 외부에서 봤을 때 교육자원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과학기술에도 중점을 두고 있어 미래과기성이라는 구역을 통째로 과학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학시절 만났던 친구가 선진국 경험 권유
교환공무원제 듣고 곧바로 도봉구행 결심
대학생 때 만났던 친구들이 외국, 특히 문화적으로 발달된 나라에 가보면 일적으로나 생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해서 경험에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마침 교환공무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기회가 되면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봉구에 오기 전 창평구에서 4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도봉구 공무원 업무환경 조용하고 안정적
중국친구 만나면 중국에서의 습관 그대로
6개월정도가 됐는데 매우 인상 깊은 것이 한국 공무원들이 업무태도다. 진지하고 성실하면서도 열정적인 것에 깜짝 놀라고 있고, 공무원들이 일하는 환경이 굉장히 조용하고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국의 업무환경은 소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처음 평소의 목소리대로 말을 하다가 내 목소리만 크게 느껴져 깜짝 놀랐고, 이제는 습관이 돼서 작게 말할 수 있게 됐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목소리가 커진다.
도봉구와 창평구의 창구역할
창동청소년수련관과 공무원에게 중국어 교육
주어진 업무가 많지는 않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한국에 대해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교류방면 업무를 가장 중요하게 하고 있는데 지난 번 20주면 기념 행사를 준비할 때 창평구와 도봉구 직원들이 상호 소식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팀장님이 한국만의 문화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특별히 가르쳐주기도 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또, 매주 화,목에 창동청소년수련관에서 매주 화요일 퇴근 후에는 도봉구 공무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중랑천은 중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환경
김치찌개, 해물파전에 막걸 리가 최고
중랑천을 가장 좋아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하천이 있고 하천에 물고기도 많도 새도 많은데 중국에서는 이런 환경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운동도 할 수 있도, 풍경도 볼 수 있고, 굉장히 조용하고 안정적이라 이 환경에 감사하고 있다. 저녁마다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조깅을 하러 나가고 있다.
한국의 전통요리에 익숙해져서 대부분의 음식을 다 잘 먹지만 특히 김치찌개를 좋아하고, 해물파전에 막걸리는 저절로 미소를 부르는 음식이다.
책임자되면 한국정부 운영방법 시스템 활용
한국과의 교류위해 한국어 공부 지속할 것
정부에서 얼마 전까지 성균관대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해줬는데 2개월이라는 시간은 언어를 배우기엔 짧지만 기본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중국에 돌아가도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언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다. 도봉구와 창평구의 교류가 많아 정부와 기업방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한국정부의 운영방법이나 시스템을 바로 사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책임있는 위치가 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구 관계 지속적으로 상호 발전하길 희망
교환공무원의 가장 큰 임무는 다리가 되어 주는 것이다. 다리가 크지는 않지만 중랑천변에 있는 작은 다리처럼 사람도 많지 않고 차도 많지 않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중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양구의 교류가 지속되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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