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을선거구 우원식 당선자가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당원들과 부인 신경애 여사와 함께 환호하며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노원을선거구 우원식 의원이 제20대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됨으로서 노원구에서 3번째 3선의원이 됐다.
첫 번째 3선 의원은 노원갑선거구 백남치 전 의원이다. 백 전 의원은 13, 14, 15대에서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되었으며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대선 후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장애인단체 후원금 문제로 낙마하며 야인이 됐다.
두 번째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다. 임 전 국회의장은 노원병선거구에서 14대부터 17대까지 4번 당선됐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임 전 국회의장은 새정치국민회회의 정책위위원장,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18대 대통령인수위원장, 17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3선에 성공한 우원식 당선자는 노원을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과 구청장 후보에 나서기도 했으며 17대에 국회에 첫 입성했다. 그러나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권영진 현 대구시장에게 고배를 마시며 4년 야인의 생활을 거쳐 19대 재선됐다. 19대 국회에 입성한 우원식 당선자는 민주당의 부진 이유를 국민들로부터 떠나 있는 정당이라는 진단을 하고 국민 속의 정당을 위해 노력했다. 당 최고위원이 된 우 당선자는 당시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을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다.
3선에 당선된 인물들의 정당에도 변화가 있었다.
백남치 전 의원은 ‘그가 돌아왔다’라는 구호로 13대는 통일민주당에서 출발해 합당으로 인해 14대는 민주자유당, 15대 때는 신한국당이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노원병에 자리를 틀 당시에는 평화민주당이었다. 당선된 것은 민주당이었으며 이후 새천년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을 거쳤다.
우원식 의원 역시 이전 당 활동과 무관하게 배지를 처음 단 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을 달리해 3선이 됐다.
백남치 전 의원부터 우원식 당선자까지 선수와 당명은 각기 달랐다.
이런 현상은 우리 정치의 한계가 들어난 것 아닌가 하는 씁쓸함이 있다. 정책에서 실패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경우 구성원이나 정책의 변화 없이 당명만 바꿔 쇄신하겠다는 각오만 국민에게 어필하는 보여주기식 행태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성공은 국민들이 바꿔보자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당의 나눠 먹기식에서 견제와 합의가 이뤄지는 국회,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정치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