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발굴,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지난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한 쌍문1동 지역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2%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하고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설문 대상 주민 중 84%는 개방형 담장, 벽화조성, 계단정비 등이 주민의 보행환경 및 안전성에 효과가 있고, 환경 개선으로 동네에 대한 애착심이 증가하여 해당 마을에 더 오랫동안 거주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됐으며 마을 내 환경개선 및 안전성 효과 등 5개 분야 2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워크숍 등 사업 참여의사 여부에 대한 항목은 과반수인 6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의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느낄 수 있었다.
쌍문1동에 20년 넘게 거주하는 강 씨(62, 여)는 “이 골목에 비행 청소년의 범죄가 심각해서 주민들이 청소년들과 다투다가 맞기도 하고, 지역 파출소가 출동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마을환경이 바뀌고 나서 비행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면서 변화된 마을환경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도봉구는 지난해 3월 서울도봉경찰서, (사)한국셉테드학회와 협약식(MOU)을 체결, 쌍문1동을 주민참여형 범죄예방디자인 마을 시범 사업대상지로 선정하여 주민이 안전하고 안심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대검찰청에서 분석한 서울시 범죄통계에 따르면, 도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1만 건 이하의 범죄가 발생하고 5대 주요범죄 발생건수도 25개 자치구 중 23위로 안전한 자치구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25개 자치구 중 13위로 지역 주민은 실제 현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범죄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범죄예방디자인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발굴,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과 지지를 얻었으며, 향후 안전에 관련된 주민커뮤니티 기반과 공동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내재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년에 조성된 마을에 대한 주민주도의 지속적인 사후관리 및 마을활동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올해 사업대상지 선정·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주민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