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더불어민주당·국민의 당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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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더불어민주당·국민의 당 충돌 예고

더민주, 황창하․이동학 출사표 / 안철수 의원 상계동 출마 굽히지 않아

등록날짜 [ 2016년02월04일 13시34분 ]

"노원병은 국회의장을 배출한 지역으로 더불어 민주당이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황창하 전 국회도서관 관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밝힌 말이다. 노원병에서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4․13총선에서 치열한 격전이 전망된다. 현재 안철수 의원은 상계동 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총선에 돌입하면 모두가 힘들다. 내가 두 배로 더 뛰겠다"며 지역출마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이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지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지난 보궐선거 당시 '상계동에 살 것이다. 정치를 한다면 상계동에서 하겠다. 매월 1회 정책간담회를 갖겠다'는 약속에 대해 강박증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황창하 전 국회도서관장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황창하 전 국회도서관장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관장은 "현재 노원병지역은 총선을 둘러싼 한국정치의 온갖 모순이 가장 첨예하게 집약된 곳이어서 노원병지역 문제를 지혜롭게 푸는 것이 향후 정국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이 문제의 축을 담당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 전 관장은 안 의원이 유력한 대선후보에서 분열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치를 그만두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존경받고 좋은 사람으로 남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은 노원에서 정계에 입문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며 20여년을 한결같이 노원을 지켜왔기 때문에 감히 노원을 잘 알고 정치적 능력이 있음을 자신한다며 노원병 국회의원이 되어 당원들의 자긍심과 자부심, 책임감을 지켜내고, 국민 모두와 더불어 국민이 이기는 나라에 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전 관장은 후원회장으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고 밝혀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새누리당이 젊은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을 보낸 노원병에서 같은 젊은 피인 본인이 상대로 나서 주민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 전 위원은 상계3․4동에 집을 얻어 이사하는 한편 서민들과 함께 이번 선거를 치러나갈 것이라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 '안철수 의원이 타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언한 이후라 과거와 같이 정당간 후보 단일화가 노골적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강하게 부딪칠수 있는 지역에서는 묵시적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해당 지역 야권 인사들이 나서서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노원병의 경우 국민의 당 대표인 안철수 의원이 지역구를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 경우 공멸의 우려가 있어 야권 인사들의 조정절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든 마당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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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