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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의 사례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소개
허름한 옷차림의 한 어르신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셨다. 몸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는 옆에서 원만한 대화를 나누기엔 너무 힘들 정도였다.
쓰레기장 냄새도, 화장실 냄새도 아닌.. 이 묘한 냄새는 무엇일까?
동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와준다는 전단지를 보고 찾아 왔어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서 무료 급식소를 다니며 밥을 얻어먹고 있는 상황인데, 나 같은 노인에게도 뭔가 지원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먼저 김씨 어르신께 가정 방문을 제안했다. 처음으로 김씨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한 날, 온 집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 잡동사니... 어르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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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영향 문제도 시급하지만, 김씨 어르신의 집안 환경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구청에서 주관하던 '저장강박가구 주거환경개선 개선 사업'을 동 주민센터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지역사회 주민, 기관,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같이해 도배, 장판도 새로 하고 싱크대와 장롱도 새로 들여왔더니, 자연스럽게 어르신 몸에서 나는 냄새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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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김씨 어르신에게 또 하나의 걱정이 생겼다. 김씨 어르신은 다리의 아픔을 호소하며 걷기를 너무 어려워하셨다. 단순히 노화로 인한 무릎 통증이 아니라, 10여년 전에 고관절 수술로 지체 장애 4등급을 받으신 상태라 평소 걸음도 편안치 않은 상태였다.
지역 복지관의 배려로 주 2회 정기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보건소와 평생건강관리센터 방문 간호사 선생님의 정기적 방문과 의료상담, 동방문 간호사 선생님의 소개로 관절 전문 병문에서 인공관절 수술도 무료로 받을 수 있기까지 그렇게 김씨 어른과 동행하며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어느새 나는 자연스럽게 김씨 어른을 어머니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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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자 지내다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어요. 그리고 이렇게 늘 관심 가져주며 잔소리 섞인 사회복지사님의 목소리가 기다려져요... 결혼을 하고 아이는 낳지 않았지만 혼자 사는 내게 이젠 딸과 다름없게 느껴지네요...
"오늘도 김씨 어르신은 하루 시작을 감사와 행복으로 부지런히 생활하신다. 수술로 인해 아직까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다리가 많이 좋아지고 건강이 좋아지면, 100세 건강시대에 자신도 지역사회의 도움과 지원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하신다.
노원구가 발간한 통합휴먼서비스 활동 사례집 수록 내용 중 일부 사연이다.
노원구는 지난 1년 간 생활이 어렵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계층에 대한 휴먼서비스 활동 사례를 하나로 엮은 사례집, '동거동락(同居同樂) 노원에 반하다(이하 사례집)'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A5(148×210mm) 판형, 총 332 페이지에 이르는 스토리텔링 형태로, ▲일상생활과 건강 ▲안전과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와 경제 ▲법률 및 권익보장 ▲교육과 고용, 생활환경 등 10가지 테마로 나눠 공공과 민간 사회복지사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한 통합사례관리 과정에서 영역별 가용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사례집에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걸어온 동행 이야기, 도움을 주신 분과 받은 분들의 공생 이야기, 담당자와 휴먼 서비스 당사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려는 노력들에 관한 이야기 등 사람이 우선이다를 표방하는 노원구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53개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각 스토리는 첫 문제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휴먼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의 욕구 파악, 서비스 연계 내용,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한 이야기, 대상자의 변화 내용을 담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감동과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도록 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노원구 어르신지원센터,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 치매지원센터, 노원구 교육복지재단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돌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쉽고 편하게 엿볼 수 있고, 각 장의 사례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주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구는 이번에 발간한 사례집을 노원구 관내 통장, 휴먼서비스 진행에 도움을 준 학계 관계자, 든든한 이웃 후원자, 관내 복지기관 등에 배부해 우수 활동사례를 전파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희망e야기' 웹진에도 사례를 소개해 널리 공유할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도움을 주신 마을살피미, 통장보건복지도우미, 든든한 이웃 후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 속 노원의 따뜻한 사람살이 이야기가 노원을 넘어 서울을, 대한민국을 행복으로 물들여 나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어두운 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이웃의 희망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