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마을사업으로 새롭게 나타나 마을을 핫하게 만든 두 개의 팀이 있다. 마을사업으로 음악을 테마로 잡았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 이 독특한 두 팀을 들여다보자.
‘오렌지 드리머’는 마을 청소년들에게 예술교육(음악, 춤, 연기, 악기 등 )을 함으로써 전인교육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끌어내어 지역내에서 맘껏 꿈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표인 김채운 선생은 “마을안에서 노래, 춤, 연기 등 예술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다”며 “마을에서 예술관련 일을 하고 있거나 전공한 주민들이 청소년을 가르치면서 마을안에서 소통하는 예술관계망을 형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이게 됐다”고 했다.
실제로 관심 있는 청소년들도 많았고, 재능있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이런 아이들이 모여 지난 12월 3일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이 준비하고 사회도 보고, 재능을 맘껏 펼쳐내는 시간이었고 이 시간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에 한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이 아이들을 통해 주민이 소통할 수 있었음을 두말할 나위없다.
‘뮤즈브레인’은 박현정 대표를 비롯한 음악강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을에 풀어내어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각각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거나 재능기부를 하고 있던 주민들이 마을에서 의기투합한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마을 주민의 일원으로서 마을주민과 더불어 사는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속마음이다.
도봉1동의 카페와 도봉초등학교에서 소외계층 아이들과 마을활동에 관심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우쿨렐레와 플릇을 가르쳤다.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생활에 활력이 필요했던 주부들은 모임을 가지고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누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 마을의 이런저런 소식들도 전해듣게 되었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레 마을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이런 마음들을 모아 지난 7월에 서툴지만 배운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가졌고, 얼마전인 12월 8일에는 마을 주민들 앞에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시작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박현정 대표는 “이 모임을 통해 주민들 서로가 소통하게 되고, 빈 공간에 음악이 흐르기를 기대한다”며 “뮤직 브레인을 통해 배운 악기가 소통의 작은 밑거름이 되어 정서적으로 성장함을 물론이고 우리가 나눈 소통을 소외된 다른 계층에도 관심을 갖을수 있도록 확대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