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가을의 막바지. 어느새 뜨뜻한 온돌마루가 그리워지는 겨울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장롱 속 고이 모셔두었던 겨울 옷들과 두꺼운 담요를 꺼내보지만, 정작 마땅한 난방용품이 없어 쇼핑을 생각하고 있다면? 본지는 하이마트의 협조를 받아 난방용품의 종류별 특징을 고려해 장소별로 쓰기 좋은 제품들을 꼽아봤다.
◇올해의 대세…전기료 적게 먹는 전기매트·장판·요나 소형 전기히터 인기
작년 7월 최고점을 찍고 내리기 시작했던 유가가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공릉지점의 이강진 판매부장은 “이러한 유가 오름세로 보일러 사용자들의 난방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전기요·장판·매트나 선풍기형 전기히터 등 다른 난방용품에 비해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보조난방용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하이마트 측은 전기매트·장판·요가 전년 동월대비 약 40%, 선풍기형 전기히터가 전년 동월대비 약 30%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장판의 경우 보일러를 덜 사용하면서도 바닥의 온기를 느낄 수 있고, 전기매트는 이에 더해 별도의 요를 깔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피를 가지고 있어 사용이 번거롭지 않다. 또한 카펫형 전기매트와 분리형 커버를 가진 전기요의 경우 물빨래가 가능하다.
-카펫형 전기매트
탄소발열 카본 섬유를 사용해 전기선이 없고 물빨래가 가능한 전기매트. 참숯으로 유해전파억제와 원적외선 방출 등 건강을 위한 기능에 취침기능까지 더했다.
모델: 대웅모닝컴 FB-001 소비전력: 380W 가격: 298.000
-황토 전기장판
황토성분첨가와 전자파차단기능에 더해 EMF 전자기장 환경인증 승인을 받은 건강 전기장판. 온도 과승 방지장치가 되어있고, 부직포, 열선의 일체화로 열선자국이 없다.
모델: 국일 KI-220J 싱글사이즈 소비전력: 60W 가격: 58,000
-초극세사 전기요
초극세사 재질로 먼지를 머금어 이불을 움직일 때마다 나던 먼지 걱정을 해결해준다. 조절기 3중 안전장치와 취침기능, 전자파 방지뿐 아니라 우수한 보온성과 부드러운 촉감이 숙면을 도와준다.
모델: 국일 KI-121Y 소비전력: 130W 가격: 82,000
◇난방용품 선택 시, 사용장소와 연료타입 우선 고려
난방용품은 에너지원에 따라 크게 전기히터, 가스히터, 석유히터로 나뉜다. 이 중에서 전기히터는 사용이 간편하고 실내공기 오염이 적어 가정용으로 많이 쓰인다.
반면 소비전력 대비 발열량이 낮은 단점을 지닌다. 가스히터는 전기히터보다 열효율이 높고 연료비가 적게 들며, 석유히터의 경우 열효율이 가장 뛰어나 넓은 면적을 커버하는 반면, 연료비가 비싼 단점이 있다. 가스히터와 석유히터는 공통적으로 열효율이 우수하지만 산소소모가 많아 자주 환기시켜 주어야 하므로, 면적이 비교적 넓거나 통풍이 용이한 곳에서 주로 사용된다.
또한 제품 구입시, 히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전도 소화장치’, 과열시 전원이 꺼지는 ‘과열 안전장치’ 등 안전장치를 확인하고, 덜 추운 경우 온도를 낮춰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온도조절기능’, 실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스팀기능’, ‘방향조절기능’ 등의 부가기능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좁고 밀폐된 방에는 소형 전기히터
가정용 난방기로 많이 사용되는 선풍기형 혹은 스토브형 전기히터는 보통 좁은 공간을 커버하는 보조난방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다른 연료에 비해 연료비가 높고 일반가정에는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별 소비전력을 체크하고 하루에 얼마정도 사용할 것인지 계획하여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통 소비전력 1000W내외의 제품이 가정용으로 쓰이며, 400W의 난방면적은 약 3.3㎡이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사이트(www.kepco.co.kr 오른쪽 위 ‘사이버지점’ 클릭→‘전기요금안내’→‘전기요금계산기’)를 통해 사용할 전력량을 어림잡아 계산해 넣으면 누진세가 적용된 전기요금을 알 수 있다.
전기히터는 발열 방식에 따라 세라믹 코일, 할로겐, 근적외선, 석영관, 카본, PTC 히터 등으로 나뉜다. 세라믹 코일 히터와 할로겐 히터의 경우 세라믹 코일 히터가 더 저렴하지만, 세라믹 코일이 끊어지거나 느슨해질 염려가 있는 반면, 할로겐 히터는 발열속도가 빨라 편리하고 긴 램프의 수명과 낮은 화재위험성, 비교적 적게 드는 전기료가 장점이다.
근적외선 히터는 근적외선이 사람과 사물에 직접 닿기 때문에 소비전력 대비 체감온도가 높고, 통증완화 등의 의료효과를 지녀 최근 각광받고 있지만,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탁상용 전기히터
세라믹 코일 히터로 앙증맞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탁상용으로 쓰기 좋다. 작지만, 과열 안전장치, 전도 소화장치, 타이머, 2단계 온도조절 기능 등을 갖춘 실속 제품.
모델: Y TESS TESS-930 소비전력: 500W 가격: 32,000
-할로겐 전기 히터
좌우회전뿐 아니라 높이 조절도 가능한 할로겐 히터. 이 제품 역시 과열 안전장치, 전도 소화장치, 타이머, 2단계 온도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델: 신일 SEH-800HCH 소비전력: 800W 가격: 80.000
-근적외선 벽걸이형 전기히터
근적외선을 방출해 전력대비 체감온도가 높아 각광받는 제품. 벽걸이형으로 좌우회전이 가능해 가게에서 사용하기 좋다.
모델: 한일 EHW-1800R 소비전력: 1,800W 가격: 158,000
◇상점엔 가스 캐비닛 히터나 석유 로터리 히터
상점과 같이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되고 사람이 자주 드나들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는 주로 가스 캐비닛 히터나 석유 로터리 히터를 사용하게 된다.
먼저 가스 캐비닛 히터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여 열효율이 높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또한 연료비가 석유 히터의 1/3수준이다. 반면 가스통 설치 및 교체 시 불편이 있고, 산소소모가 많아 반드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제품 구매시, LPG, LNG, 부탄가스 등 사용가능한 연료를 확인하도록 한다.
석유 로터리 히터는 비싼 유지비와 석유 냄새에도 열효율이 가장 뛰어나고 난방면적이 넓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가스 캐비닛 히터와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제품 선택시, 500kcal의 열량이 1평 정도를 커버할 수 있음을 염두해두자. 이 제품을 배치할 때에는, 사방으로 열이 전달될 수 있는 형태를 고려해 공간의 가운데 두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재의 위험이 높은 편이므로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스 캐비닛 히터
온풍팬이 달려있어 뜨거운 열기를 함께 방출해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산소결핍 안전장치를 비롯해 가스 자동차단 안전장치, 전도 소화장치가 있어 안전성이 높다.
모델: Ranee RES-808F 최대발열량 및 연료소비량: 4,300Kcal/h, 0.31Kg/h
가격: 278,000
-석유 로터리 히터
66.12㎡ 미만형이고, 탱크용량이 16.5리터로 비교적 넉넉하다. 기화식으로 원적외선이 방출되며, 9단 화력조절로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에서 서비스 대행이 가능한 점은 보너스!
모델: STARION SRH-090 최대발열량 및 연료소비량: 8,000Kcal/h, 0.49~0.97L 가격: 339,000
◇거실·사무실엔 온풍기, 강당·휴게소엔 열풍기
온풍기는 데워진 공기를 전체 공간에 순환시키는 방식의 난방용품으로 장소에 따른 온도 편차를 줄여주고 더운 공기가 천정으로만 몰리지 않게 해주는 장점을 지녔다. 따라서 국한된 지역에 사용하는 히터와는 달리 온풍기는 거실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다.
온풍기는 형태에 따라 이동형, 고정형, 벽걸이형 등으로, 연료에 따라 석유, 가스, 전기 온풍기로 나뉘며, 특히 전기 온풍기의 경우 냄새나 소음, 산소결핍현상이 없고, 설치나 관리가 간편하다.
구매시 공기정화를 비롯한 타이머, 회전, 필터 등의 부가기능을 살피고, 필터 사용 제품은 교환이 손쉬운지 확인한다. 온풍기는 소비전력이 높은 단점이 있으므로, 특히 누진세가 적용되는 가정의 경우 제품의 소비전력을 꼼꼼히 체크하고 적당한 사용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열풍기 역시 대류열 방식을 이용한 난방기기로 실내·실외의 대형공간 난방에 적합하다. 원적외선 열풍기의 경우 발열량이 크고, 원적외선 방출로 인체에 대한 열 전달율이 높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강당이나 휴게소 같은 통풍이 용이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동형 온풍기
바퀴가 달려 이용이 용이하고, 히터과열방지센서와 실내온도감지센서가 달린 똑똑한 제품. 2단계 온도조절과 풍향조절이 가능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모델: WINIX HP-697 소비전력: 3,000w/h 가격: 179,000
-원적외선 열풍기
99.18㎡ 이상형으로 석유냄새제거필터가 달려 있어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리모컨 사용이 가능하고 LG전자 A/S가 가능하다.
모델: STARION SFH-1057 발열량 및 연비: 10,000Kcal/h, 1.1L 가격: 950,000
◇사용 Tip
-소비전력이 높은 난방용품의 특성상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면 초과전력으로 화재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벽에 설치된 콘센트를 사용하고, 특히 1,500W이상의 난방기기는 반드시 전용콘센트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멀티콘센트에는 2개 이상의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누전차단기를 정기점검하여 전기화재를 예방토록 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안전을 고려해 온풍기나 벽걸이형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손을 댔을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난방기기 표면의 온도가 높지 않고, 그렇지 않은 난방기기의 경우 벽걸이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내에 난방기기를 설치할 때는 냉기가 심한 곳에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따뜻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난방을 하면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등을 널어놓아 습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