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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제 불황 속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청년고용이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2월 11.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우리 청년들은 높은 어학 성적, 자격증 취득, 대외 수상경력 등과 같은 고스펙을 갖추고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볼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취업 후 자연스레 이어지던 연애, 결혼, 출산, 그리고 내집 마련 등 이른바 평범한 삶이 이제는 많은 청년들에게 너무나도 이루기 어려운 목표가 되어버렸다.
대다수 취업준비생들은 채용시장의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지만, 실제로 기업에 입사한 이후에는 공들여 쌓아놓은 스펙이 쓸모없는 경우가 많다. 2013년 경총 발표에 따르면, 대졸신입사원 재교육 기간 및 비용은 18.3개월, 1인당 5,959만원으로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교육에 기업은 또다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스펙 쌓기 열풍이 초래하는 개인적․사회적낭비를 막고,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하 NCS)과 일학습병행제이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고 표준화한 것으로서, 스펙위주의 사회가 아닌 능력중심의 채용 및 인사관리를 위해 도입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에 들이는 비용을 줄이고, 청년들은 과도한 스펙쌓기 열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NCS와 더불어 지난 2013년 9월 도입된 제도로 `일학습병행제'가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의 도제제도, 호주·영국의 견습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한 교육훈련제도로 취업부터 먼저 한 후 현장에서 근무하며 일을 배우는 제도이다.
구직자가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에 취업하게 되면 NCS에 기반한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따라 일과 학습을 함께 병행함으로써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식 근로자이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등 일반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참여하는 기업은 교육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신입사원 재교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부 민간기업 및 공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NCS는 2017년부터 모든 공기업의 채용․인사에 전면 적용되며, 그간 졸업생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일학습병행제도 고교·전문대·대학의 재학생까지 확대되어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에서 7만명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서 4천여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되어 6천여명의 청년들이 학습근로자로 참여 중에 있는데, 그간 서울북부지청도 산업인력공단 등 유관기관과 더불어 북부지역 관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컨설팅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는 하였으나 아직은 저조한 실정이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는 청년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키(Key, 舵)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가 확산되면 청년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전시킬 수 있고, 기업도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 정착과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경비를 절감함은 물론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지청은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인 바, 기업도 적극 참여하여 주민과 기업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