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의회에서 장애학생을 대신해 어머님이 학생의 희망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15일 노원구 거주 장애학생들의 ‘장애학생 모의의회’가 노원구의회(의장 김성환)에서 열렸다. 보호자와 함께 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김성환의장으로 부터 ‘임시의원’ 임명장을 받고 의원선서를 거친 후 회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또는 보호자나 의회 직원 도우미발언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발표했다.
▶ 일반학교에 다니는데 특수학급을 만들어 주세요.
▶ 지하철 기관사가 되고 싶어요. 기관사가 될 수 있게 교육을 시켜 주세요. 어른이 되어 돈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어요.
▶ 현장학습 때마다 엄마랑 같이 가서 두 동생들에게 미안해요. 보조교사랑 현장학습, 수련회 가고 싶어요.
▶ 수영을 하고 싶어요. 보조교사를 배치해서 도와주세요. 등등
특히 교육환경이나 미래 직업, 장애인 인식 개선 등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일반 학생들이나 어른들이면 느끼지 못할 사연들이 장애학생들 입을 통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노원구의회 원기복의원의 발의로 준비되었다. 원 의원은 평소 ‘함께가는 노원장애인부모회(회장 김현숙)’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원 의원은 “오늘 모의의회에서 발제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노원구의회 의원님들과 논의해서 노원구의회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은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서울시 차원이나 정부차원에서 해결할 일들은 정리해 해결 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의의회에는 한나라당 노원병 홍정욱의원, 이노근노원구청장, 서울시의회 이상용의원, 노원구의회 최성준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참석해 회의 진행을 지켜보았다. 특히 중간 휴식시간에는 이광열의원이 ‘헬렌켈러’ 책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월계문화정보도서관(관장 김태식)은 이 책을 참가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3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