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어를 사용하고 미국인이 영어를 사용하듯 청각장애인은 수화를 사용한다. 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것이다. 외국어를 배워야하듯 수화도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18일 도봉구청에서는 ‘도봉구청 사랑의 수화교실 수료식’이 열렸다. 2주간 하루 두 시간씩 3일 동안 12시간 수화를 익힌 40여명의 수화교실 1, 2기 수료생들이 수료식을 갖는 자리다.
이날 마지막 수업을 갖은 2기생들은 청각장애인들과의 대화(소통이 맞다.) 시간을, 선배인 1기생들은 수료식에서 발표할 수화노래 익히기에 열심이었다.
수료생들을 지도한 차광희(도봉구 수화통역센터 사회복지사)강사는 “수료생 모두 열심히 수화를 배우려 노력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청각장애인을 대하는 에티켓을 동영상을 통해 알려 주었으며 청각장애인들과 수강생들이 직접 대면해 생생한 경험을 느끼도록 강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선길구청장이 참석해 수료생들의 수료를 축하해 주었으며 서울시농아인협회 김삼열도봉구지회장이 최 구청장과 수료생들에게 수화사랑 배지를 달아주었다.
도봉구에는 1700여명의 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날 수료한 수료생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계속 만남을 이어가며 수화공부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에 뜻을 모았다.
한편 수화교실 개설을 주도한 황창오사회복지과장은 “평소 수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예산이 부족해 아쉬워 하던 중 구의회 문명희의원이 예산을 반영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능동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수료자를 중심으로 동호회를 꾸려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구청에 직원 동아리 등록을 마치고 자원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후에는 봉사자가 멘토가 되어 청각장애인 멘티를 위해 구정 업무를 도와주고 청각장애인 행사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연구할 것임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수화교실을 계속 진행해 많은 직원들이 수화가 가능해져 청각장애인 인식 전환에 이바지하고 민원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랬다.
“수화교실 수료자 중에서 수화통역사가 배출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황 과장은 “사회복지 업무가 확대되어 사회복지과 근무 선호도 꼴찌인 분위기에서 복지수당 대신 일명 선택복지 포인트 가점제‘가 운영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이야기 했다.
끝으로 ‘사회복지’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는 “복지는 악마와 천사가 동거하는 것이다.”라며 중점으로 진행되는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 도봉구 등록 장애인- 13,000여명 ▶ 종합사회복지관 3곳, 노인종합복지관 1곳, 실버센터 1곳, 노인복지센터 4곳. ▶ 서울시 최초 민간노조 노사정조례 운영 및 노사정위원회 설치 ▶ 구청장 중점사업인 노인복지에 따르는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 창출 ▶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 장애인 일자리 개발
「웰빙도봉」을 위한 노력은 몇몇 사람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루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으면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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