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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모든 어른들의 고민일 것이다. 아이를 포함한 온 구민이 책과 친숙해지기 위해 노원구 구립도서관에서는 고심 끝에 '큰 책'이라는 아이템을 고안해냈다.
'큰 책'은 대략 세로 2M, 가로 3.4M로 제작되어 그 규모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어른 2명이 함께 페이지를 넘겨야 할 정도로 '큰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으로 만들어 아이들의 볼거리, 놀 거리, 배울 거리까지 모두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구립도서관에서는 주민들의 독서 문화 형성을 위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 명사와 연계해 큰 책을 읽는 행사를 올해 2월부터 마련해 이어지고 있다. 9월에는 주정균 노원우체국장이 노원정보도서관을 방문해 희산유치원생 40명에게 큰 책 '토끼 뻥튀기'를 읽어주었다. 노원정보도서관 직원들이 페이지를 넘기고, 주 우체국장과 우체국 직원이 역할을 나눠서 실감나는 책 읽기를 선보이자, 어린이들은 금방 큰 책 읽기에 빠져들었다.
큰 책 읽기를 신청한 단체는 단지 책읽기뿐만 아니라 도서관 투어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먼저 자신의 연령에 맞는 모자 어린이 열람실로 이동해 본인이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은 다음, 도서관 투어에 나선다. 디지털자료실, 종합자료실 등 평소에 자신들이 이용하지 못했던 도서관 시설들을 접하는 아이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김하야나 노원정보도서관장은 "큰 책 읽기를 통해 그림책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의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며, 도서관과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책 읽기 문화 확산을 위해 노원정보도서관뿐만 아니라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휴먼북들이 도서관에 견학 온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큰 그림책을 읽어줄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