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모'회원들이 김용강과장(오른쪽 두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7월 초 노원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사무실. 오십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들과 젊은 여성 한 분이 김용강 주민생활지원과장에게 흰 봉투 하나를 전달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자신들을 「청사모(청암학교 사랑하기 모임. 회장 한영선)」회원이라고 밝힌 그들은 청암중고등학교(교장 추세영) 학생과 담당 교사였다. 학생들 평균 나이가 50대인 청암학교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잃은 성인들을 위한 학교로 1966년 애덕학원으로 출발해 2000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을 인정받는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현재 18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청사모 회원은 200여명이다.
지난 6월 “좋은 일을 하자, 그리고 학교를 빛내자.”며 모임을 시작한 이들은 졸업 후에도 모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임 임원 30명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7월과 9월 노원구청에 전달한 것이다.
교내 19개 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사모는 국화 모종을 구입 이를 키워 국화 전시회를 연 뒤 분양,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늦은 공부에 희열을 느낀다는 이 들, 그러기에 청암학교의 졸업율은 99%에 이른다.
담담교사인 정기정선생님은 “자상하게 가르쳐드리려 노력하고 고령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며 배움에 열심한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암중고등학교는 각 2년, 6학기제로 중학부 주 야간 각 250명, 고등부 주 야간 각 200명의 성인 학생을 모집 중이다. 중학교는 수업료 무료. 문의 02-930-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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