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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가 지난 8월 5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결의대회 후 노원구 보건소 앞에 설치한 주민 서명대에서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9월 1일부터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에 나섰다. 도로 이용료가 높아 이용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북부와 경기도 북부 시민들 다수가 이용하는 서울북부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의 불합리한 통행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노원구민들의 통행료 인하요구가 거세게 나타났다.
노원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의 불합리성을 알리고 개선을 위해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 1달 만에 40만명의 주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민의 2/3가 넘는 인원이다. 지난 8월 5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노원구민 결의대회 및 30만 서명운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었다.
이번의 성과는 불합리한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컸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평소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너나없이 일심동체가 되어 외곽순환도로 통행료 인하에 공감했기 때문에 이루어 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부 고영미씨(여,47)는 "비싸다고는 생각했는데 남부구간과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줄 몰랐다, 동생가족은 물론 이웃들까지 동참하도록 권유했다"며 "하루 속히 통행료가 인하되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는 한편 구는 지난 7월 김성환 구청장과 배일성 주민자치협의회장을 공동본부장으로 한 '서울외국순환도로(북부) 통행료 인하 노원구 대책본부(T/F)'를 꾸리고 직원, 통반장, 직능단체 등 민관이 힘을 모아 통행료 인하운동을 펼쳐 왔다.
이어 8월 1일부터는 노원구청 홈페이지 및 모바일, 구청과 동주민센터, 보건소 민원인, 노원구를 통과하는 지하철 1·4·6·7호선 역사에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 간 36.3km)은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먼저 건설한 남부구간(일산~판교~퇴계원 간 91.4km)과는 달리 국가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고수익구조의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 건설함으로써 평균 요금이 km당 132원으로 km당 50원인 남부구간의 2.6배 이상 비싸다.
또한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구간은 모든 나들목(IC)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구간은 출․퇴근과 야간시간대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으나 북부구간은 비싼 통행료에도 불구하고 할인제도가 없다.
구는 이달 15일까지 지속적으로 서명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는 300만 서명운동을 받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관리공단, 국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동일순환도로의 동일서비스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동일요금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합리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요금부과 체계로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노원구민과 서울, 경기북부 5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불공정한 통행요금 체계를 반드시 개편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