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사랑합니다'라는 손모양을 한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 회원들과 서울농아인협회 도봉지부 회원들. 앞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 박경숙 회장, 서울농아인협회 김삼열 지부장, 서종태 도봉구의원
다른 장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적었던 청각장애인들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1일, 한양로타리가 도봉지역 저소득 청각장애인에 추석맞이 ‘생명의 쌀’을 전달한데 이어, 9월 30일에는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에서도 이들에게 ‘사랑의 성품’을 전달하고 한가위행사를 후원했다.
서울농아인협회 도봉지부는 성품과 음식을 준비해온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 회원들과 청각장애인들로 북적거렸다. 이윽고 성품전달식(생활용품세트 100개)에서 서울농아인협회 도봉지부 김삼열 지부장과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 박경숙 회장은 각각 “청각장애인들이 추석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한 감사와 “만나뵙게 돼 기쁘고, 항상 형통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했다. 또한 이날 서종태 도봉구의원이 참석해 청각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과 안부를 표했다.
곧이어 주부클럽회원들은 준비해온 떡과 포도, 음료를 세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스를 따르는데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치자 테이블 주위로 둘러선 청각장애인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권하며 다과를 들었고, 이렇게 함께 어울린 모습에서 따뜻한 한가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한가위행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선 청각장애인들의 손엔 선물세트가 들려있었고, 김삼열 지부장은 이들을 기쁜 얼굴로 배웅했다.
이 날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부에서는 총 17명의 회원들이 서울농아인협회 도봉지부를 직접 방문하였다. 주부클럽연합회 도봉지구 박경숙 회장은 “금년 7월 16일 도봉지부가 발대식을 가진 이래, 우이천 정화운동 등의 사회봉사를 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소외된 분들을 직접 찾아뵙기는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성금이나 성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팔월한가위 행사’를 후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부클럽연합회는 1964년 화요클럽이 발단이 되어 1966년 주부클럽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로 활동해온 여성·사회·환경·소비자·민간단체로, 전국에 93개의 지회·지부를 두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