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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별 관심학교 북적, 비 관심학교 썰렁
학생,학부모 온 가족 동원 타 학군까지 정보 수집 나서
10일 상경중학교와 도봉중학교에는 2010년 고교선택제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모인 학부모와 학생들로 가득했다. 또 각 학교들은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학교 홍보물을 만들어 입구부터 돌리는가하면 “00학교 입니다”라며 인사를 해 정치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후기일반계고등학교 학교선택권 확대에 따라 학생·학부모에게 가고 싶은 고등학교의 교육정보를 올바르게 제공하고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활동 내용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합동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에서 북부교육청 조학규 교육장은 “명문학교를 보내려는 욕심으로 거리와 상관없이 지원하다가는 거리만 멀고 내가 희망하지 않는 학교로 배정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며 “타 학군의 학교와 편히 다닐 수 있는 집 인근 학교를 1개씩 선정할 것”을 권고 했다.
이어 시 교육청 관계자로 부터 2010학년도부터 지정·운영되는 다양한 유형의 고등학교에 대한 전형일정, 지원 방법, 전형방식 및 입학 전형 시 유의 사항 등 새롭게 변경된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당에서의 합동 설명을 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중학교 교실별로 마련된 각 학교별 부스를 방문해 학교 담당자들로부터 학교에 대한 자세한 현황을 안내 받았다.
학교별 부스는 관심학교와 비관심학교가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이었다. 관심 학교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꽉 들어차 학교 관계자들의 힘찬 안내와 함께 미소가 넘쳐 났으나 비 관심학교 부스는 고요한 가운데 학교 관계자들의 근심어린 모습이 역력했다.
또 학교 설명책자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몇몇 학교는 대학교 입시안내 책자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반면 일부학교에서는 평상시 학교 방문을 하면 주는 정도의 간단한 안내 자료가 전부였다.
A고등학교 관계자는 “처음 갖는 합동설명회로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타 학교가 준비한 것을 비교 분석해 다음번 설명회는 더욱 알차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봉중학교에서 만난 최 모씨는 “오늘 온 가족이 동원돼 친척팀은 오전 상경중(노원구) 설명회에 참석해 관심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학생과 아버지는 도봉중학교, 그리고 엄마는 타 학군 설명회에 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서울시 전체 고등학교 설명회 자료가 서울시교육청이나 북부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집에서도 비교 검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합동설명회에 이어 12월 초까지 지역교육청의 소지역 단위로 추가 합동설명회를 2~4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금년 12월 후기일반계고 입학원서 제출 시 ‘가고 싶은 고등학교의 교통편,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자신의 진로·적성에 알맞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그리고 학교 교육환경 시설 및 졸업생 진로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홍보물을 중학생 학부모들에게 나누어 주며 학교 홍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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