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코레일 등과 협의를 토대로 오는 6월 27일부터 기본요금을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기본요금은 현재 1050원에서 1250원, 간·지선버스 1200원, 광역버스 2300원, 심야버스 2150원, 마을버스 900원으로 조정된다. 또한 지하철 거리 추가요금은 현재 40㎞ 초과 시 10㎞당 100원에서 50㎞초과 시 8㎞당 100원이 추가된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원가차이를 고려하고 시민 안전과 노후시설 개선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의 조정수준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현재의 720원과 450원(카드기준)으로 각각 동결됐다. 단, 어린이 현금할증을 폐지해 교통카드·현금 동일 요금이 적용된다. 청소년은 버스 이용 시 신분 확인 등으로 인한 운행지역·사고 예방을 위해 현금에 한해 일반요금을 적용한다.
시는 현재 쿄통카드 이용률이 99%에 이르고 있어 현금 이용 시 일반요금을 적용하더라도 실질적인 요금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과 함께 오전 6시 30분 이전 카드 태그 승객에게는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가 적용된다.
조조할인 적용을 받으면 처음 승차한 교통수단에 한해 지하철은 1000원, 버스는 960원에 기본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조조할인은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한해 우선 시행되며, 향후 경기·인천 시내버스 등에서도 확대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거주 65세 이상 영주권 어르신(F-5)도 내국인과 균등한 혳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무임승차를 적용한다. 6월 24일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서울·인천 산하 지하철 구간에서만 무임승차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그 밖의 구간에서 승·하차 시의 운임은 본인 부담이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인상과 함께 지하철과 버스 경영․재정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운송원가 등 대중교통 관련 정보 공개,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시민참여 확대, 사전 공청회 등 요금조정 절차 제도화, 대중교통 운송기관 경영개선 방안 등을 포함하는 대중교통 운영 합리성․투명성 제고 및 혁신계획을 마련해 오는 11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19일 시민단체․시의원․전문가․노조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대중교통 요금제도 및 경영혁신 T/F」팀을 꾸렸다. T/F는 ▴합리적인 원가 산정․정산 방식을 수립해 대중교통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운영기관 비용 절감․수익 창출 등 경영 혁신 방안 모색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요금정책․제도 개선방안 수립 등 대중교통 운영 전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제도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요금 조정 시 공청회․토론회 등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의무적으로 개최토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조정 이후 대중교통 안전 분야 재투자에 집중하고, 서비스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①지하철 안전 분야 재투자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건설된 지 20~30년이 넘은 1~4호선 전차선로, 변전설비, 송배전설비 개량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시설물 교체에 7,707억원, 혼잡역사 개선 및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에 2018년까지 총 1조 9,0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버스와 지하철 서비스 수준 향상에 4,31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시내 ▴전체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에 2,224억원 ▴화장실 확충 166억원 등을 포함해 ▴안전발판 설치 ▴임산부 배려석 개선 등 2018년까지 지하철 서비스 개선에 총 4,015억원을 투입한다.
버스는 ▴에어서스펜션 장착 157억원 ▴LED조명 설치 15억원 ▴차내 공기질 개선 24억원 ▴CNG하이브리드․3도어저상․전기버스 등 차량고급화에 101억원 등 2018년까지 서비스 개선 분야에 2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운영기관에 분골쇄신 경영혁신을 강조해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 자력으로 적자해결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요금조정 이후 지하철 운영기관은 부대사업 활성화, 인력운영 효율화, 업무 개선 등을 통해 2018년까지 3,770억원을 벌어들이고 1,239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정했다.
버스업계도 2018년까지 ▴버스 내․외부 광고 1,496억원 ▴차량대여 등 부대사업으로 104억원 등 수익 1,600억원을 창출하고, ▴운전직 인건비 483억원 ▴표준운송원가 산정방식 개선으로 300억원 ▴연료절감장치 장착 등으로 연료비 542억원 등 총 1,409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스마트교통복지기금 운영도 지속 개선하여 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확대,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 지원 확대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추가 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요금 조정 이후 대중교통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불필요하게 비용이 새는 곳은 없는지, 시민 안전을 위해 예산이 더 많이 투입되어야 할 곳은 어딘지 꼼꼼히 검증할 것”이라며 “시민이 지불한 비용 이상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교통시설․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