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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학교를 마친 시간, 도봉구에 있는 무궁화놀이터에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예전엔 놀이터에 와도 친구들도 없고 무서운 아저씨가 벤치에 누워있어 오기 싫었는데 놀이터이모가 실뜨기, 땅따먹기 놀이도 가르쳐주고 재미있으니 자꾸 오고 싶어져요"
서울시가 24세~6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 경력단절 여성, 청년들로 구성된 놀이터활동가 56명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놀이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놀이터활동가가 놀이수요가 많거나 놀이공간이 부족한 노원, 도봉, 강북 등 9개구 25곳 어린이공원,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마을쉼터, 초등학교 운동장, 동네 골목 등을 평일 오후 3시~6시까지 찾아간다.
놀이터활동가는 단순 놀이시설 이용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아이들에게 놀이의 즐거움을 전하고, 창의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 안전도우미이자, 지역 놀이터 모니터링 역할도 자연스럽게 병행한다. 활동가들이 아이들과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실뜨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놀이터활동가는 찾아가는 놀이터를 운영하는 4개 서울형 뉴딜일자리 민간단체로 노원구와 도봉구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강북구는 동네형들이다.
시는 찾아가는 놀이터를 11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현장상황에 따라서 장소와 시간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가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해 안전하면서도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창의놀이터' 29곳도 5월 전후로 모두 완료돼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놀이터활동가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놀이터 사업은 아이들이 사라진 놀이터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