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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원정보도서관 독서컨설팅에 참여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독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교 단계별 지도-7월까지 실시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노원구 구립도서관의 어린이 독서컨설팅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오는 7월말까지 예정된 독서컨설팅은 구립 ▶노원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월계문화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일주일에 1회 1시간씩,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이다.
독서컨설팅을 담당하는 강사들은 독서 지도사와 도서관의 교육을 받은 독서 전문가다. 독서 전문가가 학년별 눈높이에 맞추어 만든 계획안이 매달 새롭게 발표되며, 해당 계획안에 따라 매달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컨설팅은 전문강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과 리액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벌레에 관한 책을 읽으면 직접 벌레 소리를 내보며 다른 아이들의 소리와 비교를 하기도 한다. 책 내용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에 전문강사가 대답해주거나 즉석에서 아이들과 토론을 통해 해결한다.
독후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돕기도 한다. 전문강사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뒤 단순 감상을 나열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표현을 써서 자신이 느낀 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어휘력을 지도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독서컨설팅에 참가중인 을지초등학교 김한솔 군은 어린이집에서 읽었던 책을 여기 와서 또 읽기도 하는데, 읽었던 책이라도 여기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또 다르다면서 책과 부쩍 친해진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중학년 독서컨설팅은 저학년보다는 조금 심화된 과정을 배우게 된다. 옛말과 글을 활용해 노래를 부르는 등, 해당 책과 관련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전문 강사가 지정한 좋은 책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을 돕는다. 어떤 책을 왜 읽고 싶은지에 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눈 뒤, 전문 강사가 동행해 아이들이 직접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하고 대출하고, 다음번에 다시 와서 발표 등 독후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도서관 내부에서 책 읽기만 하는 것이 독서컨설팅의 전부는 아니다. 햇볕 좋은 날, 야외에서 책을 읽는 책 소풍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컨설팅의 경우,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독후 활동 역시 체계적인 절차를 밟아 발표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과 장르를 살펴보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나무를 만든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인솔을 받아 책 소풍에 나선다.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며 때로는 드러눕기도 하고, 때로는 엎드려 친구들과 책의 같은 페이지를 공유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야외에서 맛있는 간식도 곁들여진 시간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
독서를 마친 뒤에는 전문 강사가 만든 발표 표본에 따라, 책을 읽은 소감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출판사와 저자, 줄거리 요약하기 등 아이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열심히 정리하여 친구들에게 발표한다. 아이들은 이미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고, 다음에 읽을 공동 과제 도서를 선정하는데 서로를 배려하기도 한다.
상원초등학교 류다현 양은 책을 많이 읽으면서 평소 관심 있었던 허브에 관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었다. 허브에 관한 책을 읽으며, 바질 등 약초 이름을 줄줄 외울 뿐만 아니라 책에 나온 대로 라벤더 베개를 만들어 보는 등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온곡초등학교 이환수 군은 학교만 마치면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 게 습관이 되었다며 도서관에서 오카리나도 배우고, 도서관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시모 총괄사업본부장은 독서컨설팅은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이들의 세계를 넓혀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선택하고, 읽고, 느낌을 나누며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