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쌀"전달식 중. 왼쪽은 김삼열 한국농아인협회 도봉구지부장, 나머지 4명은 한양로타리 회원들로 왼쪽부터 최경순 한양로타리 봉사위원장, 이규인 회원, 문영표 회장, 양수복 회원이다.
9월 초, 한국농아인협회 도봉구지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올해 들어 음료수와 과일을 보내왔던 후원자로 추석을 맞아 청각장애인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그는 혼자만이 아닌 소속클럽인 한양로타리의 이름으로 후원을 제안했다. 이렇게 한 사람이 다리가 되어 한양로타리와 한국농아인협회 도봉구지회는 처음으로 사랑의 손을 잡게 되었다.
9월 21일, 도봉구지회 사무실에는 도봉지역 거주 한국농아인협회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윽고 한양로타리 회원들이 도착하자 쌀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한양로타리 회장(문영표)은 “자그마한 선물로 쌀을 가져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수화통역사의 수화를 본 청각장애인들 사이에선 간간이 박수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어 한국농아인협회 도봉구지부장(김삼열)도 “항상 감사하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길 바란다”고 수화로 답했다.
간단한 쌀 전달식을 마치고 테이블에 둘러앉은 한양로타리 회원들과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들은 커피와 함께 티타임을 가졌다. 이들은 한양로타리의 그간의 봉사활동, 청각장애인의 삶과 수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거듭 한양로타리의 후원에 대한 감사와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서로에게 표했다.
이날 쌀 전달식에 참여한 한양로타리 회원들은 회장을 포함해 총 4명(문영표, 최경순, 이규인, 양수복)으로 이들이 전달한 ‘생명의 쌀’은 20kg짜리 50포대였다. 이 쌀은 도봉구의 청각장애인들 중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전달될 예정이다.
한양로타리는 1955년 발족된 봉사단체로, 9월 현재 총 95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현재 공항동에 위치한 ‘샬롬의 집’에 매달 후원을 하고 있으며,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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