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다. 그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선하지만 주민을 위한 일에서는 불도저같은 뚝심을 보여주는 최윤남 의원(나 선거구, 공릉1동, 공릉2동)이 바로 그 주인공.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려주고 싶은 마음, 소외된 계층의 대변자의 역할을 하고자 의회에 입성한 최윤남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 10개월간의 소회는 어떠신지?
의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가진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만 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들어와보니 혼자만의 소신으로는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기본을 잘 간직하고 있되 모두가 협력해야만 일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았다. 조화롭게 화합해야 만이 주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집행부와 의회도 견제와 감시의 기능만이 아니라 화합을 이룸으로써 ‘줄탁동시’를 해야만 원하는 바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원간의 화합, 집행부와의 상호협조가 매우 중요하며 그 안에서 피이스메이커의 역할로 갈등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의원이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업을 하다보니 외곽에서 정치인을 돕는 역할을 했었다. 국민이 안정된 사회, 공의가 바로 서 누구든지 열심히 살면 성과를 내고 보람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바로 서야하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깨끗한 정치인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돕는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는 것도 목표한 바를 이루는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조항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것도 왜곡되고 편향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형평성에 맞지 않게 예산이 집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억울하고 소회된 계층의 사례를 보면서 작은 기초의회부터 예산이 적절하고 형평성있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직접 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어려운 이웃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행정사무감사때 제일 염려가 됐던 것이 구청에서 운영하는 중랑천 워터파크의 안전문제였다. 주민을 위한 좋은 시설이지만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안전위협에 관한 조치를 요구했다. 하루 평균 3건, 운영기간 중 114건의 미끄럼 사고가 있었기에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를 요구했으나 예산의 문제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개장 전에는 이를 시정할 수 있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고,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예산을 들여다보고 있다.
의원이 되면서 첫 번째로 주민과 약속했던 공약이 구립산후조리원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에 관련된 조례를 준비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지만 국가의 땅과 구의 땅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부지가 확정되면 바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장기기증에 관한 조례를 단독발의했다. 생명존중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발의하게 됐다. 장기가 없어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는 환자를 위해 자발적인 장기기증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홍보대서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일에 대해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노원구 구립합창단 설치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지금 현재 중학생까지만 선발하고 있는 소년소녀합창단의 단원자격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자는 것이 그 요지다. 음악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전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중학교까지만 활동하다보면 준비과정에서 누락이 오게 되는데 구립에서 지도를 받게 될 경우 훌륭한 강사에게 저렴한 강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원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요?
평생 잊지 못할 일이 있다.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공릉1동에 살고 계신 토박이 주민들을 만났는데 공릉역 사거리 4번출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승차대가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었다. 비나 눈이 올 때는 물론이고 어르신들의 경우 버스가 올 때까지 힘들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막상 민원을 해결하려고 알아보니 벽이 수십 개였다. 시가 해야 할 일인지 구가 해야 할 일인지에서부터 노점상의 반대 등이 있었으나 뭔가 하나를 책임지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 있다. 반대가 되는 이유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결국 버스승차대를 만들었다. 3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만들어진 승차대를 보면 지금도 눈물이 날려고 한다. 꼭 설치해 달라고 했던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했다.
과학기술대학교와 우성아파트 사이에 도로가 쌍방으로 나있다. 일방도로로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있는 곳인데 주민토론 결과 쌍방도로로 결론이 났으나 인도를 따로 설치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인도를 침범해서 다니는 차량들로 인해 아스콘이 다 깨져있는 상태라 푹 꺼져있는 공간이 많아 노약자들에게는 위험한 공간이었다. 이를 다시 깔아달라 구에 요청했으나 예산문제로 난색을 표현했다. 끝까지 타당성을 주장하여 아스콘을 다시 깔았고, 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직접 받기도 해 기억에 남는다.
상임위로는 행정재경위원회 소속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복지에 관해 논문을 써 복지위원회를 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우선을 구정의 전반적인 것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행정재경위원회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예산을 알아야 민원이나 예산편성에 대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예산을 들여다보니 중계동 쪽에 문화시설이나 편의시설, 행사 등이 밀집되어 있고 상계동과 공릉동은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초안산 문화제에 대해 상임위와 현장답사를 했고, 이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궁중문화제’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신지요?
남편이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다. 그래서인지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다. 교육이라는 것을 보면 결국 가정에서의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엄마, 즉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어머니가 바로 서고, 여성의 역할이 바로 이뤄져야 하기에 여성의 역할에 관한 일을 해보고 싶다. 개인주의가 난무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공중도덕들을 보면서 특히 가정에서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독일 법학자 중에 한 분이 ‘권리위헤 잠자는 자 보호받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내 권리는 내가 움직이고 행사해야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뽑아줬으니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마시고 그 의원을 통해 내 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칭찬도 비판도 해주십시오. 물론 사는 일이 너무나 피곤해 미처 그럴 여력이 안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의 대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십시오.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