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생활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온 김미자 의원. 김미자 의원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하는 삶 속에서 집행부와 지역주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 의회에 들어와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더 나은 도봉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같이 웃고, 같이 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나 해야 할 일 앞에서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미자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개월간의 소회는 어떠신지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선배의원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선배의원들이 잘 이끌어 줘서 의회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의정활동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아 집행부 업무를 파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배의원들의 격려와 배려 속에 배우는 자세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도록 노력하겠다.
의원이 된 계기가 있다면?
학교에서 학부모 단체 활동을 했었다. 활동 중 학교급식 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자연스레 정당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30년 가까이 여성부장, 여성위원장, 조직 부장으로 역할을 하게 됐고, 조직의 특성을 익히고 정당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집행부와 주민의 가교역할도 의정활동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지난 활동들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복지나 정책에 대해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주민들에게 그것을 잘 알려주고 끌어주는 것도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당과 당의 대립, 의원과 의원 간의 대립, 주민의 의견의 대립 등이 의외로 많은데 이를 어떻게 잘 중재하느냐도 중요한 일이다. 이런 대립을 잘 조율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인지요?
젊은 세대에게 구의 주요정책을 홍보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마을만들기’를 보면 주로 주부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직활동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젊은층에게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관심을 가지고 모임을 시작했다. 그 모임에서 젊은이다운 발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구의 활동에 무관심하던 젊은이들을 이끌어 내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니 이 젊은 세대가 우리 구의 희망으로 보여졌다. 지금 모임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 세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도봉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됐다.
민원 해결을 하면서 보람 있던 일이 있으신지요?
도봉로 127길 22-8번지에 있는 백운 빌라트 주차장 앞에 통신전주로 인해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지물이 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민원이 계속 들어왔지만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KT도봉지점에 문의한 결과 현재 이설을 검토중임을 확인했다. 검토중인 것을 확인한 후에 주민들의 불편이 오래된 점을 들어 조속히 이전을 요청했고, 1주일 이내에 이설을 했다. 백운 빌라트 주민들이 통신전주 이설과정을 지켜보며, 정말로 좋아하셨고, 고마워해 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의정활동 중 특히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의원으로 나서면서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큰 부분이 안전에 관한 부분이다. 그래서 안전에 관해 여러 번 5분 발언을 하기도 했고, 지역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창동초 부근의 도로가 차선이 좁다. 그런데 그 좁은 차선에 주차를 하는 차량도 많다. 지그재그로 주차를 해놓은 경우에는 시야가 좁아져 안전에 매우 취약하다. 날씨가 따뜻해져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초안초 앞 다리에 덤프트럭이 지나가 어른들도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우이교의 경우에는 적재량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초안초 앞으로 지나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우이교의 다리를 성능 개선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할 것을 구에 요청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내 위험요소들에 대한 안전점검 관리에 대한 감독강화와 안전 훈련 및 안전 교육에 관심을 갖고 가정이나 학교, 외부에서의 화재나 성폭력 등의 각종 위험에 노출된 곳은 없는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잠재적 위험현장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점검하여 안전한 도봉구가 되도록 살피겠다.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으신지?
아무래도 노점상 문제 해결과 민자역사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자역사의 조속한 해결을 통해 지역의 상권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어 안전에 대한 위협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점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봉구의회의 정책모임에서 서대문구와 부천을 방문하고 왔다. 그런데 서대문구와 부천은 도봉구와는 환경이 다르다. 두 곳 모두 인도가 넓어 한쪽으로 정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창동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점상 단체, 상인 연합회, 지역주민, 집행부, 의회가 모두 모여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노점상을 더 넓히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점포당 얼마씩의 사용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서로 소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 의원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 한 곳을 바라볼 수 있다면 도봉구가 발전하고 구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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