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봉사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늘푸른 봉사단
지난 14일, 예정시간보다 일찍부터 자장면을 맛보려는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던 하계동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의 2층 식당은 어느새 자장면의 고소한 냄새와 함께 서빙하는 봉사단원들 그리고 식사명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놓인 탕수육 그리고 포도가 보였다. 주방 안에서는 주방장을 비롯한 봉사단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면을 삶고 자장을 끓였고 바깥의 단원들도 서빙도우미가 되어 바삐 손을 움직였다.
이날 독거 어르신들과 복지관의 치매노인 하는 어르신들로 북적거렸다. 테이블 위에는 어르신들이 한 그릇씩 차지한 자장면과 여러 그리고 방과 후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200여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하고, 이후 소년소녀 가장 4가구에 각각 쌀 20kg와 라면 한 박스씩을 기부한 봉사의 주인공은 늘푸른 봉사단(회장 심윤보)이다. 늘푸른 봉사단은 3년 전 하계 1동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봉사단체로 오늘 봉사에 참여한 이순원 노원구의원을 고문으로 두고 약 25명 정도가 고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법인으로 등록되어 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늘 봉사에는 봉사단원인 한상진(하계 1동 소재 중국음식점 ‘양쯔강’ 사장)씨가 주방일을 맡아 맛있는 자장면을 맛 볼 수 있었다. 늘푸른 봉사단은 작년 처음 자장면 봉사를 시작하였고 올해에는 이번이 처음으로 하반기에 한 번 더 자장면 봉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1년에 두 번씩 소외계층에게 쌀과 라면을 기부하고, 한 달에 5~6집씩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생일잔치를 해주거나 매주 목요일마다 반찬을 배달하기도 한다.
회장 심윤보 씨는 “노인들에게 자장면은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이렇게 가끔 자장면 봉사를 할 때면 반응이 좋다”며 “고마움에 눈물을 보이신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8년 전 자녀의 봉사 시간을 채우려 함께 봉사활동을 다닌 것이 시작이 되었지만, 자녀가 졸업한 뒤에도 봉사활동을 끊을 수가 없어 늘푸른 봉사단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선 나눔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부모님과 함께 봉사에 참여한 2명의 학생들 중 김민경(상명여중 2-8)양은 “숲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해보았지만 이번에는 봉사로 누군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김태현(중계중 1-4)군 역시 “봉사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기쁜 모습을 보아 기분이 좋고, 봉사하는 것이 재밌다”며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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