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책상의 정면에는 ‘밥값을 하자’라고 쓰여 있는 글자가 액자에 걸려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북서울 농협조합장으로 선출된 최건빈(63) 조합장의 신조다. 글귀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그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488표를 얻어 총 48.17%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최건빈 조합장을 만나 북서울 농협의 새로운 출발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당선 소감은?
2010년 2월 3일 처음 조합장으로 취임. 5년 가까이 근무했다. 처음 목표로 ‘밥값을 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도 열심히 일했지만 왠지 비어있는 곳간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움직이는 농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고객이 오면 뛰어가서 맞이했고, 점장들과 함께 365일을 일한다는 각오로 움직였다. 직영으로 했었던 정육 부분을 마트에 물건을 제공하는 형태로 바꿔, 재고가 0.2%까기 줄도록 했다. 이런 기본적인 바탕위에 14대에서는 조금 더 탄탄하고 기반 있는 농협을 만들고자 단기 순이익을 80억까지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해 한해 정진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조합은 물론이거니와 조합원, 준조합원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협 조합 모두가 행복해지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3년 25억이던 단기 순이익이 2014년에든 42억까지 끌어 올렸다.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북서울 농협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주신다면?
북서울 농협은 1972년 12월 관내의 10개 이동조합을 합병하여 발족한 이래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주민의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의 도시농협으로 성장한 조합이다.
쌍문동에 위치한 본점을 비롯하여 노원, 도봉, 강북, 성북에 1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3개의 마트를 가지고 있다. 관리부서로는 기획부서, 총무계, 지도 경제부, 채권 감사실이 있다. 이러한 북서울 농협은 전국의 농협 중 A그룹에 속해 있으며, 전국 10등 안에 드는 탄탄한 실력을 가진 조합이다. 생명보험 대상 2연패로 전국 100명 중 9명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고, 손해보험 2명이 대상후보자이며, 카드 부문에서는 전국 대상 1위로 1위 직원이 과장으로 승진되었으며, 이렇게 승진한 세 번째 케이스이다. 마트에서도 백억 칠천만원이라는 실적을 올릴 만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전국적인 수상실적을 가질 만큼 성공한 것은 그 이면에서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 온 실적에 걸맞게 상을 주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의 지시를 받는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독자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조합장이 인사문제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220명이다.
조합장 선거에서 어떤 공약을 제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북서울 농협의 본점 건물이 오래되어 낙후되어 있다. 마트도 오래된 것 뿐 아니라 위치가 안으로 들어가 있어 고객들이 찾기에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어 건물을 새로 지으려고 한다. 농협의 새로운 시스템에 맞는 건물을 지어 고객과 조합원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조합원들의 선진지 견학을 진행할 것이며,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휴양소나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을 확보,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선 원로 조합원들을 위해 건강장수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로잔치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독감예방접종도 실시하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전업농 작목반에 영농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조합원 자녀를 위한 탄탄한 규모의 장학금 지원사업은 북서울 농협의 자랑이다.
이어 조합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인근의 대규모 병원과 연계, 을지병원, 백병원, 한전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조합의 운영방향은 ?
농협은 상임이사제도가 있다. 그래서 신용업무는 전적으로 상임이사가 책임을 지고 있으며 조합장은 조합, 지도, 경제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사업이 2원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임이사와 항상 대화하고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운영의 공통점을 찾아 더 나은 경영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북서울 농협은 2013년도에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2014년도에 헤쳐 나가 순이익을 증대했듯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열심히 달릴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위해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농가를 찾아 포도순 자르기, 사과꽃 따기 등의 일손돕기는 물론,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도 2000포기 이상 해마다 진행해 인근의 노인정과 주민센터에 보내고 있으며, 부녀회와 주부대학에서 바자회를 진행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업추진으로 조합원과 상생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말씀
지금 조합원들에게 시간이 나는 대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계시기에 북서울 농협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서울 농협의 직원도 조합원들을 잘 모시고 서로 힘을 합해 하나의 덩어리로 잘 지어진 집을 짓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신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최고의 농협, 건실한 농협, 빈틈없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제 이름 3행시를 꼭 지키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