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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교육혁신지구에 북부교육지원청의 노원구, 도봉구 두 구가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7개의 자치구가 교육혁신지구로 선정되었지만 한 교육지원청에 소속된 구가 모두 선정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형 교육혁신지구 선정을 위해 민·관·학이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지만 이 과정을 위해 교육의 주체로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북부교육지원청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앞으로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어떤 교육의 돌풍을 불러 일으킬지 민경란 교육장을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혁신지구 선정을 위해 준비하면서 무엇을 중점에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이 사업을 위해 도봉구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줬다. 현직 교사 출신의 교사특보를 채용하는 등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일이었다. 교육혁신지구 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가 있다. 첫째로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어 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었다. 다음으로 지역마다 구성원의 여건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현실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길게는 4년까지 이어질 사업이므로 2년 동안 기초를 잘 쌓는 일이다. 진정으로 학교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다.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북부교육지원청은 2015년 1월 1일자로 신설된 교육혁신복지과가 생기기 전에 담담 장학사를 선정하고 작업을 시작했었고, 구와 소통하고 학부모 기관, 구의회, 시의회 등 구민 전체가 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북부교육청만의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인가요?
북부교육지원청은 2차 심층면접을 대비해서 특훈을 실시하기도 했다. 심층면접을 위한 심사단은 외부인사로만 구성이 되어 인적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것을 물어볼지 알 수 없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5명의 담당자들과 3일 정도 모여 미리 시뮬레이션 작업을 했는데 나중에 소문을 들어보니 이렇게까지 준비한 곳은 없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초등장학사, 중등장학사, 구청 장학사 셋으로 구성된 교육혁신 협력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장학사의 경우 지역과 협력하는 일이 생소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장학의 경험과 지역협력의 경험이 앞으로 학교에 나갈 때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서 이에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장학사가 일을 맡게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현장에서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받았고, 혁신지구가 필수로 요구하는 사업에 대한 안내도 몇 번에 걸쳐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도봉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었고, 노원구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통해 기본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 있어, 노원·도봉 모두가 특화사업을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하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교육혁신지구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이번 사업을 통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정이 안된 지자체도 자체적으로 준비한 예산을 통해 교육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지정이 된 자치구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을 보면서 하나 둘 새로운 사업들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교육혁신지구와 비슷한 사업들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여건을 만들 것 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 교육 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열심히 하겠다.
노원과 도봉, 각 구마다의 특징을 어떻게 보시는지?
한부모 가정은 노원구가 더 많지만 조손가정의 수는 도봉구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생활 인성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도봉은 자연친화적인 특성을 살려 사람 중심의 교육을 자연에서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노원의 경우 지역기관과 연계한 진로체험이 협력하는 물적 인프라와 인적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이를 통해 체험 중심의 교육을 담아내려고 했었고, 마을이 참여하는 학교 사업이 많아 체험위주의 교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봉이 백지에서 그리는 느낌이라면 노원은 밑그림이 있는 곳이다.
사업의 성공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운영해보면, 성공할 사업이 될 경우에는 뭔가가 다르다. 하나의 사업을 제시했을 때, 그 대상이 거기에 하나를 더 보내준다. 그런 경우 저절로 그 사업이 확장되면서 성공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만큼 주변 대상과의 호응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이 바뀌려면 학부모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가 하나라도 더 호응하고 보탤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이 사업이 학교와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모여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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