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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로 시작한 교육공동체 노원,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완성하겠습니다!!”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노원의 슬로건이다.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통해 학교도 마을로 나오고 마을도 학교로 들어갈 수 있는,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마을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장세창 교육지원과장은 “노원의 경우 특화사업이 작은 단위 사업 38개가 준비되어 있다. 아직은 수정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해야 한다”며 “마을과 학교가 소통이 되어 있었다. 거버넌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교육청, 자치구, 학교,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모았다”고 한다.
구체적인 노원의 그림을 살펴보면 필수과제 4가지와 자치구 특화사업을 크게 5가지로 구분했다.
필수과제의 경우도 첫 번째 항목인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 감축추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치구별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학생수 감축추진을 위해 계약제 교원지원, 교실 리모델링 지원등의 사업을 하고, 두 번째 일반고 진로 직업 교육을 지원한다. 세 번째로는 마을·학교 연계 방과후 사업, 네 번째가 민관 거버넌스(지역교욱공동체) 구축이다. 이를 위해 마을 교육을 위한 통합 네트워크 체제를 마련 하는 등 하위 계획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노원만의 특화사업을 들여다 보면 크게 5가지이다. 첫째, 학생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지원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마을문화동아리 활동 지원과 학급 자치활동 운영지원, 청소년 중심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청소년 폭력 예방 체험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둘째, 학교밖 위기 청소년 자아실현 프로그램 지원이다. 세부사항으로는 찾아가는 거리상담 및 오픈하우르를 통한 위기청소년 지원, 대안학교 및 위기 청소년 길찾기 프로젝트, 학업중단 제로를 향한 학교안과 밖 징검다리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다. 이 부분은 노원이 ‘마을이 학교다’를 통해 기초체력을 튼튼히 쌓아놓은 분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버지 학교 운영, 학교-학부모 연계 동아리 활성화 지원, 가족·이웃 모두가 함께 하는 지역 운동회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텃밭가꾸기가 있다. 넷째, 학교로 찾아가는 지역 교육사업이다. 문화·예술·체육 협력교사를 지원하고 숲체험 및 문화탐방 교실 운영,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예술 체험학습 지원, 교외 체험활동 안전지킴이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섯째, ‘교사가 브랜드다’ 알토론 선생님 프로젝트다. 교사 전문성 신장 특수분야 직무연수, 교원 전문성 신장 연수 협의회비, 교원 동아리 공모 지원, 교원 동아리 보고회 자료 제작 및 행사비, 교원 동아리 공보제 협의회비, 교원 동아리 특강 등의 세부내용이 준비되어 있다.
2013년부터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어 왔다. 그러나 생활기록부에는 기록하지 않았다. 생활기록부 기록의 부분은 교장의 권한인데 대체로 학급단위의 체험 활동만 인정되는 분위기였다.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좋은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 교장의 협조를 받아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면 이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마을이 학교다는 2013년도에 133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어 2014년도에는 361개가 늘어 현재 500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중에 있으며 매달 30여개 이상의 열리고 있다.
장세창 과장은 “문화·예술·체육 중심으로 아이들이 하고 싶은 분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는 모두 무료로 참여하기 때문에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체험 후에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대학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원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실 때문에 5명이라는 한반 정원도 채우기가 어려웠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이 없어서 구성되지 못하는 학급이 없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실례로 프랑스문화에 관한 마을학교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반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정도로 수강생이 없었으나 이제는 프랑스를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살았던 전문가의 수업으로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의 매력에 푹 빠진 학생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20명씩 2반을 만들어 수업을 해야 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수업들의 특징은 강사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의 질은 물론이고, 지속성과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원의 혁신교육지구가 지향하고 있는 최종목표인 교육공동체의 모습인 것이다.
이런 사업들을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혁신지구사업을 준비하면서 코디네이터를 학교에 배치하여 ‘마을이 학교다’와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학교가 지역사회로 나오고, 지역사회가 학교로 들어갈 수 있는 소통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마을공동체 복원의 세 번째 걸음으로 준비한 것이 바로 ‘마을이 학교다’사업이다. 장세창 과장은 “CCTV 하나를 더 설치하는 것보다 공동체 복원이 더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며 “옆집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몸소 느껴봤다”고 한다. 결국 ‘마을이 학교다’와 혁신교육지구는 모두 교육을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예산확보가 가능해져 예산의 문제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한 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창 과장은 “혁신교육지구의 최종 목표는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출발선을 같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노원이 교육으로 마을을 묶어내고, 출발선이 같도록 우리 아이들을 평등하게 교육시켜서 자기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탄탄한 디딤돌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