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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문화융합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길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동진 구청장과 시ㆍ구의원,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동복합문화공연시설(아레나)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지면서 수면에 떠오른 것.
대중음악전문공연장 ‘아레나’로 일컬어지는 이 사업은 창동 1-6번지 일대 5만㎡의 면적에 조성될 아레나 공연장과 문화생태 조성시설로 서울의 ‘강남ㆍ북 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업은 서울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는 오명의 동북 4구를 일거에 광역생활권의 중심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선도사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레나 조성사업은 경기도 고양시에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나 KDI(한국개발연구원) 적격성평가 결과 현재 비용수익분석 수치가 0.65 (수치가 1이하면 사회적 이득이 설치비용보다 낮음을 의미)로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결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창동지역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발가능한 대단위 부지와 동북 4구의 주민이 320만과 경기 북부일원 위성도시의 다양한 공연문화수요를 감안한다면 공연시설이 갖는 ‘시장성’에서 높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또한 지하철 1ㆍ4호선 창동역을 시작으로 확장공사중인 동부간선도로, 외각 순환도로, 지하철 7호선 연계 등 풍부한 접근성은 기존 도시의 재생적 차원을 통해 수익성과 함께 지역발전은 물론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구도심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 넣어 성공한 해외사례는 일본, 영국, 미국, 독일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문화융합, 관광과 쇼핑의 중심무대로 새롭게 태어난 사이타마시, 베드타운이라는 기존 지역의 이미지를 덮고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 기능으로서 도시재성적 접근을 통한 유동인구의 확보, 관광유발 효과는 런던의 02아레나, LA의 스테이플스 센, 베를린의 02 월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도봉구는 창동에 한국대중문화사의 한 획을 긋는 대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건립된다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문화의 창출, 이와 연관되는 쇼핑, 호텔, 관광산업의 확충 등 단단한 내수기반형 대중문화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거기에 아레나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국내외 체육경기, 문화행사의 유치로 세계적 ‘문화융합’거점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의 건립이 결국엔 거대국제도시 서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