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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은 보는 사람까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먼저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래서 먼저 손 내밀어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의 경계를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 이은주(새정연. 비례대표) 의원의 웃는 얼굴에도 그런 매력이 가득하다. 주민의 대표로 주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정말 큰 장점을 가졌다.
제7대 노원구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10년 넘게 지역주민들과 함께 웃고 울고 했던 지역일꾼이 의회에선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봤다.
구의원이 된 계기가 있다면?
내가 사는 동네가 좋아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봉사활동과 함께 지역에서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통친회장, 주민자치 간사 등 지역사정이라면 골목골목 무엇이 있는지까지 다 알 만큼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러다보니 의회로 들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고, 지난 6대에 도전을 했으나 미흡한 준비로 인해 경선에서 탈락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다시 지역의 일꾼으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하다 보니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을 6년째 해오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환경 쪽에 관심이 많고, 그 중 버려지는 폐기물 관련한 정책에 관심이 많다. 폐기물이란 것이 버리면 그대로 쓰레기가 되어버리지만 잘 활용하면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에 자원이 되는 일에 앞장서고 싶었고, 혹시나 이런 분야에서 예산낭비가 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것을 바로 잡는 일에도 앞장서고 싶었다. 그래서 의회에 들어오자마자 아무 고민없이 도시환경위원회로 상임위를 결정할 수 있었다.
막상 의회에 들어와 보니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비례대표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런 것에 대해서 자격지심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민원처리를 위해 직원과 의논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담당직원이 와서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도 있어 당황스러웠으나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것과, 누구보다 깊이 파고 들어 일 잘하는 의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더 열심히 도와주는 직원들이 더 많다.
처음 행정감사와 예산심의, 예결위 활동을 했습니다. 소감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혼자 다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준비하고 하나라도 확실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두 가지가 있다. 펠릿공장을 가보면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좋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진시설이 없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무먼지가 그대로 나온다. 또 제조과정에 필요한 물이 없어 물을 통에 받아와서 사용하고 있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서 서울여대까지 갔다 오는 상황이었다. 6~7번의 현장점검을 마치고 나서 나온 결론이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진시설과 이동식화장실, 소음저감장치를 설치하기로 했고 나름 노력한 결과라 생각하니 굉장히 뿌듯했다.
또, 화랑로의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내부순환로 진출입로 시행이후여야 하는데 지금부터 전용차선을 해놓으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전용차로 이용을 보류해 놓았다. 주민들의 생활속 불편사항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예산심의와 예결위 활동을 하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속해 있는 상임위만이 아니라 노원구 전체를 봐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민원을 받은 부분은 항상 현장을 직접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속하게 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빈틈없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또 민원해결과정을 주민들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꼭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배려하면서 발로 뛰는 의원으로 불리고 싶다. 비례대표이지만 공릉동에 살고 있는 만큼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특히 더 노력할 것이다.
하루하루가 즐겁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부터 행복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 의회에 오는 것, 일을 하는 것 모두가 즐겁다. 게다가 민원이 해결되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 공릉동 솔밭길 가로등 밝기를 체크하기 위해 이 추운 겨울날 시간대별로 걸어갔다 오는 것도, 연말 연일 계속되는 송년회 자리도 마냥 즐겁다. 이 마음 변치 않고 주민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발로 뛰는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해내는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주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