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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구청장 이동진)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공원관리에 나서 화제다.
바로 창1동 주공아파트 3단지 경로당 16명의 어르신들이 주인공이다.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8세, 최고령 어르신은 85세로 자발적으로 매일 2명씩 교대하며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빠짐없이 오전 10시부터 30분 동안 동네 공원 청소와 들꽃 관리 등 순수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순수 자원봉사로 관리하고 있는 공원「들꽃향기원」은 지난 10월 31일 시비 376백만원을 들여, 창1동 산144번지에 개장한 곳이다. 9,500㎡ 규모로 사계절 들꽃 80종, 작은 연못, 전망데크, 야외 카페, 잣나무 숲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개장 후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구청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3단지 경로당 안원병 회장 및 회원들과 고민을 의논하였고, 이야기를 듣던 어르신들은 누구랄거 없이 자발적으로 공원 관리를 하겠다고 선뜻 제의를 받아주었다. 11월 4일부터 어르신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매일 공원 청소와 들꽃 관리를 하고 있다. 창1동 주민센터에서 제공한 지정된 조끼를 입고, 공원 내 청소용품 창고에서 빗자루, 집게, 쓰레기 수거용 봉투를 챙겨 청소를 한다.
12월 15일에는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이면도로 응달진 곳의 제설이 안 된 곳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인 16일, 어김없이 경로당 어르신 8명이 빗물받이 주변 제설작업을 하고「들꽃 향기원」주요 길목의 눈을 치우며 노익장을 과시하여 인근 주민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주공3단지 경로당 안원병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은 실내에서 별로 거동도 하지 않고 바둑과 장기, 잡담 등으로 소일했는데, 공원 청소를 하면서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몸을 움직이니까 건강도 좋아져 회원 간 화합도 더욱 잘된다.” 며, “특히, 지역주민으로서 작은 일이지만 내일처럼 참여하고 협조함으로써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되며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자체에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공원 조성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공원 준공 후 사후관리 예산을 들이며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며, “주공3단지 경로당 어르신들의 자발적 참여에 감사하며, 참여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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