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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이경철의원은 얼마 전 특별한 민원인을 만났다. 팔순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구의회의 이경철 의원 사무실로 찾아와서 앉자마자 눈물부터 흘리셨다고 한다. 어떤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할머니의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려 사연을 들었다. 할머니는 울음을 멈추고는 대뜸 이경철 의원의 손을 잡고 도와달라는 말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노원구 관내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살고 계신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연세가 연세이니만큼 할머니는 이가 두 개 밖에 안남아 틀니를 하려고 어려운 형편에 매달 돈을 모아 드디어 70만원을 만들었다. 큰 맘 먹고 치과의 문을 두드려 틀니를 맞추고, 며칠을 기다리는 사이 어렵게 살고 있는 딸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딸이 이러저러한 일들이 꼬이고 잘못되어 길에 나 앉게 생겼으니 할머니에게 100만원만 보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사정을 뻔히 아는 딸이 오죽했으면 도와 달라고 했겠느냐며 할머니는 또 눈시울을 붉히고, 할머니는 돈을 마련할 길이 없으니 생각 끝에 치과를 찾아가 틀니를 하지 않을테니 돈을 돌려달라고 사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틀을 떠 놓은 상태라 병원측에서는 거절했다. 틀을 뜨는 데에도 돈이 드니까 할머니는 20 만원은 포기를 할테니 50 만원 만 돌려 달라고 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할머니가 이경철 의원에게 부탁한 것은 치과에 가서 5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이 의원은 할머니의 딱한 사정에 열일 제치고 치과를 찾아가 보았더니 할머니의 말이 사실이었다. 이 의원은 “어머니가 아니라면 겨우 마련한 틀니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식을 돕기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슴이 아파 같이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다행히 보건소 모 팀장의 도움을 받아 50 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었고, 더 다행인 것은 내년에도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의치보철시술을 해드리는 보건소 사업이 있어 담당자에게 연결을 해 틀니도 해드리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어도 어려운 할머니의 사정을 생각해 나머지 20만원도 찾아드려야겠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 한 이후 이 의원의 사무실에 개구리가 많은 것은 본 할머니가 개구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마트에서 3,000원을 주고 개구리를 샀으니 가져오겠다고 전화를 주셨다고 한다. 이에 이 의원이 할머니를 직접 찾아갔더니 너무 고맙다며 개구리를 건네 주시고, 감을 샀다며 검정 비닐 봉지를 손에 쥐어 주셨다. 할머니 드시라고 사양했으나 차문을 열고 뒷자리에 던지듯이 주고는 종종걸음으로 들어 가셨다고 한다.
검정 비닐 안에는 감 네 알이 들어 있었다.
이경철 의원은 아직도 “감은 지금도 못 먹고 보고만 있다.”며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따뜻하게 보듬을 줄 아는 의원으로 주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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