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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활동보조인과 함께 목욕을 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가족탕 특수욕조 모습.
장애인을 비롯해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계2․3동 목련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하에 노원복지목욕탕이 11월 1일부터 문을 연다.
노원복지 목욕탕은 지하 1층, 379.26㎡(남탕 158.8㎡, 여탕 203.77㎡, 가족탕 16.69㎡) 규모다. 구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 출입구를 자동문으로 설치했다.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장애인들이 가족이나 활동보조인과 함께 목욕할 수 있도록 장애인을 위한 가족탕도 마련됐다.
가족탕에는 중증장애인 목욕을 쉽게 해주는 특수욕조를 설치했다.
구가 이곳을 복지목욕탕으로 조성하게 된 것은 아파트 단지 주민 중 40%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였고, 48%이상이 장애인과 어르신 세대로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추진하게 됐다. 또 단지 2619가구 중 71%이상이 욕조가 없어 겨울철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일부 장애인들은 목욕을 할 수 없어 건강에 위협을 받아 왔다.
구는 지난 1월 서울시 노원구 복지 목욕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복지목욕탕 건립을 추진했다.
당초 이곳은 대중 목욕탕이었다. 그러나 인근에 대형 사우나가 생기면서 폐업을 한 상태였다. 관리를 맡고 있던 서울시 SH공사는 시설이 황폐화돼 고민거리였다.
구는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곳을 복지 목욕탕으로 조성할 것을 SH공사에 제안했고 SH공사가 이를 받아들여 무상으로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었다.
앞으로 구는 상가가 엘리베이터가 없어 주민들이 지하 목욕탕과 상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어 차제에 2억원을 들여 2015년 3월까지 엘리베이터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중계2Å3동 통장인 김옥자씨(여, 59세)는 아파트가 노후해 집에서 씻기 어려웠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복지목욕탕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목욕탕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목욕비용은 일반인 5,000원, 할인대상 3,000원이다.
할인대상은 장애등급4급이상 장애인, 경로우대자, 수급자(시설수급자 포함),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중증장애인(1,2급)을 동반하는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동반하는 보호자, 미취학아동 등이다. 노원구서비스공단에서 목욕탕 운영을 맡았으며 31일 개장식 후 11월 1일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간다.
김성환 구청장은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을 만들었다며 모든 구민이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