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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강북, 글을 쓰는 강북이 지난 10월 27일(월) 오후 3시 강북구청 대강당에서 ‘제5회 강북 가족글짓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가족’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진솔하게 잘 표현한 강북구 초등학생 60명으로, 구는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대상 8명, 금상 13명, 은상 17명, 동상 22명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부상인 작품집을 함께 전달했다.
‘강북 가족글짓기대회’는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독서동아리협의회가 주관해 개최하는 행사로, 참가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배부된 책을 읽고 주제에 맞춰 감상문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로버트 먼치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1~2학년)’, ‘김혜리의 엄마 우리도 함께 살아요(3~4학년)’, ‘오미경의 사춘기 가족(5~6학년)이 심사 도서로 배부되었으며 가족이라는 주제로 작성된 총 41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강북구 독서동아리협의회 김주영 회장은 “한권의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가족’을 주제로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책 읽는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심사를 담당한 선안나 동화작가는 “자기 생각과 체험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글이 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 대회가 거듭되면서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과 사고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어린이들도 꾸준히 책을 가까이해 자기만의 글쓰기를 즐겼으면 한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자장가가 나에게서 동생에게, 또 그 동생에게로 내려간다.’고 표현한 초등학교 2학년의 순수성. 가족 간의 다툼과 이해를 가족이 겪는 사춘기와 성장으로 표현하며 ‘어른들만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면 안된다. 모두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 초등학교 6학년의 날카로운 지적 등 ‘가족’에 대한 어린이들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 강북 가족글짓기대회는 독서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글로써 자신의 뜻을 밝히는 능력을 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책 읽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수상자 전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강북구는 관내 마을문고, 도서관 등에서 소장한 32만권의 도서를 지하철역, 마을문고,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손쉽게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U-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학부모 독서간담회, 작가와의 대화 등 ‘책 읽는 강북’ 구현을 위한 다양한 독서 진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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