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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생명지킴이들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18년까지 OECD평균수준으로 감소 목표
노원구가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민선6기 핵심 정책과 발맞춰 ‘제2차 자살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내놓아 민선 5기에 이어 또 한 번 자살률 감소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구의 자살율을 OECD평균수준인 10만 명 당 12명까지 낮출 계획이다.
구가 이번에 2차 계획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23일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총 자살자는 1만4427명으로 2012년 1만4160명에 비해 267명이 증가했고, 자살률은 인구10만 명 당 28.5명으로 2012년 28.1명 대비 1.4% 증가했다. 하루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총 자살자는 2560명으로 2012년 2391명에 비해 169명이 증가했으며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2012년 23.8명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의 경우 2013년 141명으로 2012년보다 9명 감소했고, 자살률은 24명으로 2012년 25.2명에 비해 4.8%감소해 지난 2010년 자살예방사업 시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가 그동안 65세이상 독거노인을 주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자살예방을 집중한 결과 2009년 41명에서 2012년 38명이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노원경찰서 통계에 나타난 노인 자살건수는 지난 6년간 평균 27.6명을 밑도는 19명인 것으로 나타나 정책투입의 가시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중·장년 남자와 고령 독거노인의 경우 경제난으로 인한 생활고와 가정문제, 사회경제적 고립과 신체 및 질병 심화로 자살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통계조사와 사업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이들에 대한 자살률 감소정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구는 사업의 재설정기인 2014~2015년에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강화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기 기반 마련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 시범사업 등을 통해 자살률을 10만명 당 21.7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확산기인 2016년에는 ▶민·관협력체계 구축 확대 ▶행복공동체 마을만들기 조성 확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사업 확산 ▶자살위험군 조기발견 확대 및 사후관리를 통해 자살률을 10만명당 18.2명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발전기인 2017년에는 ▶자살위험군 상담의뢰 및 사후관리시스템 완성 ▶자살위험군 보건·복지·의료서비스 체계 확립 ▶자살위기자 사회일원 복귀사업 실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완성기인 2018년에는 그동안의 사업을 평가하고 분석, 문제점을 도출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해 자살자 수를 72명, 인구 10만명 당 12명으로 자살률을 낮춰 ‘자살률이 가장 낮아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2차 대책의 특징은 중·장년층과 고령 남자독거어르신을 중점 관리한다는 것이다.
제1차 자살예방사업 시행결과‘은둔형 칩거생활’로 이웃과의 교류단절 계층에 대한 관리대책이 다소 미흡해 70~79세층 남성 어르신들의 자살이 증가했고, 중·장년층또한 사회, 경제, 복지, 고용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 미흡, 장기불황과 빈곤계층 신규진입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곤란 등의 이유로 자살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 데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우선 자살증가 연령층에 대한 적극개입을 통해 자살자 수 절대 감소를 목표로 ‘65세 이상 독거어르신’과 ‘중·장년층’에 대한 ‘마음건강평가’를 실시해 자살위험군 조기발견과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매년 신규 진입층을 포함해 마음건강평가를 실시한 후, 자살위험군으로 판명될 경우 이웃사랑봉사단 연계, 말벗 서비스 등의 정서지원, 우울증 치료, 종교 활동, 사회성 제고 프로그램 및 재가·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알코올 중독, 이혼, 유병, 가정폭력 등의 취약층 1만5천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평가 및 정신 상담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노원구 전 중·장년층 인구의 50%인 200,000명에 대해 생명지킴이, 통장, 반장,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 7,900여명의 가용 가능한 전 자원을 동원하여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10인 이상 사업체 1,406개소에 근무하는 중·장년층의 직장 스트레스 및 우울증 자가 스크리닝 도구를 배부하고 발견된 자살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 상담을 실시한다.
다음으로는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복원을 통해 자살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구는 우선 중계2·3동 주공 1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시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중계2·3동 주공1단지는 인구 1,866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580명, 기초생활수급권자 752명, 차상위계층 146명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 특히 65세 이상 자살위험군 180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구는 경찰서, 복지관, 동주민센터, 구 보건소, 지역 병원 및 종교단체 등과 연계해 우선 중계2·3동 주민 4만2천여명에 대해 각종 폭력예방, 금연, 금주, 도박 등 중독예방 보편적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65세이상 자살위험권 180명에 대해서는 ▲콩나물 기르기 ▲웃음·노래교실 운영 ▲자살위험군 어르신 일자리 연계 ▲마을 경로당, 실버카페 등을 이용한 사회성 제고 ▲땅을 일구고 땀을 흘리는 가운데 신체와 정신건강 회복 도모를 위한 도시농장 운영 등 인적교류 확대를 통한 정서 회복, 사회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단 계적으로 노원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생명존중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청소년과 청년층에게는 지역의 6개 대학, 27개 고등학교와 협력해학교당 5명 총 165명을 생명지킴이로 위촉해 자체활동하게 하며, 자살예방 교육자료를 제작·배부해 분기 1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살위험군에 접근이 용이하고 밀접한 관계인 자를 활용한 자살예방 효과 제고를 위해‘생활 밀착형 생명지킴이’도 양성한다. 아파트단지 경비원 3천여 명에게 2018년까지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해 자살 우려자를 동 주민센터나 구 자살예방센터 등에 연계토록 할 예정이다. 향후 주민 접촉이 많은 부녀회, 이·미용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종교단체도 일익을 담당한다. 2018년까지 관내 3대 종단과 협력해 종교단체 총 10개소를 선정하고 자살예방 상담, 생명지킴이 활동, 공동체 활동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3대 종단과 협의하여 출장 또는 집합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종교단체별 생명지킴이를 모집·양성해 자살위험군과 연계한 상담 및 정서지원, 돌봄 활동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자살로 가족을 잃은 상실을 경험하고 심리적 충격으로 고통 받는 유가족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위해 정신건강증진센터의‘자살유가족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원경찰서의 협조로 자살유가족 발견 시 즉시 유가족 지원팀이 경찰과 함께 수사과정에서 위기개입을 실시하고, 서비스에 동의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애도 상담 진행, 연령별 유가족 자조모임 운영, 유가족 캠프 등을 운영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민선5기 우리 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살예방사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표준 또는 롤 모델이 됐는데, 이 모든 것은 구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은 지난 시간에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세심히 살펴 궁극적으로 2018년까지 구의 자살률을 OECD 평균수준인 12.0명까지 감소시켜 나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