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86세 홀몸어르신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미아동의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영태), 새마을부녀회(회장 유필경) 회원들이 나서 지난 9월 21일(일)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펼친 것.
대상은 미아동의 86세 박 할머니.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 중인 할머니의 집은 도배, 장판은 물론 화장실, 전기배선까지 집 전체에 대한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습기로 인해 집안 곳곳에 핀 곰팡이는 고령인 할머니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컸으며 깨진 화장실 타일과 낡은 전기 배선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다.
작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 15명은 가구와 집기류를 옮기고 낡은 장판과 도배지를 벗겨낸 후 벽면에 붙은 곰팡이 흔적까지 모두 제거하고 나서야 깨끗한 도배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았다. 좁은 집안에서 한쪽은 화장실 타일 교체 작업으로, 다른 한쪽은 전기배선 및 전기스위치를 고치느라 분주했지만 힘든 내색은 없었다. 그리고 7시간 동안 진행된 개보수 공사는 집안의 가구, 집기류, 공사 잔해의 정리․정돈까지 모두 마무리 되어서야 끝이 났다.
박 할머니는 “집 안이 살기 좋게 변해서 너무 기쁘다. 고생하시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밝고 깨끗해진 집 안을 둘러보시며 웃으셨다.
미아동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은 미아동 내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 2개 가구를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활동으로, 미아동 새마을단체는 사업을 실시한 2009년,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 역시 2개 가구에 대해 집수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강북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100만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 차액은 새마을단체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미아동 관계자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힘든 작업을 내 일처럼 해 주신 미아동 새마을 단체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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