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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까지 산림복원, 체육시설 설치
노원구는 수락산에서 위탁매점을 운영하던 7곳을 일제 정비해 쾌적한 도시공원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매점주들을 이전시키고 매점시설을 인수받았다.
이들 매점은 1992년 수락산 계곡에 난립되어 있던 무허가 노점들을 정비하면서 8곳에 11㎡규모의 매점을 설치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노점주들과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매점을 운영토록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파이프, 천막, 미닐 등으로 무단 증축해 공원을 점거했다. 큰 매점은 250㎡, 작은 것도 130㎡에 달했다.
이번 정비로 약 1150㎡의 산림이 회복될 전망이다.
구가 매점 철거에 나선 것은 공산품만 팔게 되어있었으나 술과 조리행위로 화재위험은 물론 음식냄새로 공기와 수질을 악화시켜 왔다. 특히 행락철에는 계곡에 좌판을 깔고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불법영업으로 등산객들의 왕래가 어려울 정도였다.
구는 시정명령에도 불법영업이 개선되지 않자 2013년 1월 매점주들에게 재위탁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생존권을 앞세워 1년 연장을 요구했고, 2013년 11월까지 연장되었으나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이 원칙대로 치리할 것을 지시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노원구가 최종 승소했다. 매점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진이전을 거부하고 저항했으나 구의 끈질긴 설득으로 8월 중순 자진이전과 함께 매점시설을 인계했다.
구는 매점시설을 완전 철거하고 그곳에 산림을 복원하고 일부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재분씨(46세, 상봉동)는 “그동안 파전냄새와 고기굽는 냄새로 얼굴을 찌뿌렸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회복돼서 다행이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불법 매점정비구역은 시민들의 상행과 휴식에 많은 불편을 주었고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된 곳이라 부득이 정비하게 되었다”며 “훼손된 자연을 회복하고 복원해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