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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30가구-대학생 34명 주거 공유
반값 임대료에 이사서비스 제공
노원구가 방을 구하지 못하는 대학생들과 홀로사시는 어르신을 연결해 학생들의 주거난과 노인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룸셰어링 사업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가을학기부터 실시한 이 사업은 처음 어르신 14가구와 대학생 14명이 참여했으나 2014년 봄 학기에는 어르신 20가구에 대학생 25명, 이번 가을학기에는 30가구에 학생 34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가 지난 6월 참여 학생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 19명 중 2명만이 어르신관의 관계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만족한다고 했다. 또 노인들은 18명 모두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일부에서 물을 아껴 쓸 것과 정리정돈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만족도는 계약연장에서도 나타났다. 어르신의 경우 15가구가, 대학생도 15명이 계약을 연장했다. 졸업, 기숙사 입소 등을 제외한다면 약 84%이상의 학생이 계속 어르신과 사는 것을 희망했다.
룸셰어링 사업 대상은 광운대, 서울여대 등 노원구 지역 6개 대학 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 어르신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이거나 노부부 어르신이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선에서 결정되며 임대기간은 6개월이다. 상호 합의에 다라 연장이 가능하다.
매칭은 구가 사전 신청한 어르신 집을 방문해 방 크기, 상태, 주변 환경 등을 조사해 주택정보를 대학생에게 제공하고, 직원과 함께 학생이 직접 어르신 집을 방문해 면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한편 구는 사회적기업 집수리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 장판 등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은 물론 이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말벗, 가사일 돕기, 컴퓨터 사용법 등 어르신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참여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해 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유사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존의 시대에 새로운 생활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