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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과 노숙자들 거주 점차 늘어나
상계3·4동 뉴타운지역 제2구역인 111번지 일대에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야간이면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공포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이곳의 빈집은 60~80 여 가구.
대부분 투기목적으로 집을 사놓고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대문을 걸어 잠가 놓아 접근을 막아 놓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집은 대문부터 방문이 떨어진 상태로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또한 빈집이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는 비행 청소년들이 주야로 모이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전기가 없다보니 청소년들은 쓰레기를 태우거나 촛불로 불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금년 초 빈집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계4동 주민치안센터 이태규 민원담당관은 “주간에 순찰을 돌다보면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목격해 퇴거 조치를 한 바 있으며, 야간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순찰을 돌고 있다”며 “이곳 거주 노인 한분이 청소년들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가 각목으로 얻어맞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암지구대는 이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냄새는 물론이고 야간에는 사람이 무섭다”며 “되도록이면 일찍 귀가해 대문은 물론 방문도 걸어 잠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 길남수 도시개발과장은 “개인 주택의 쓰레기를 강제할 수 없어 심한 곳은 구가 청소하고 있고,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대처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 과장은 “내년에 예산을 추가 편성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금년 여름철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상계4동 주민치안센터 이태규 경위가 순찰 중 빈집을 둘러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구 예산으로 쓰레기를 치우기 어려우면 집 주인으로 하여금 치울 수 있도록 구가 나서 행정지도를 펼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곳에는 몇몇 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염막소독 강화 등 위생 대책 마련과 함께 지붕이 없는 빈집에 대한 우기철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