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 세입자들 대책위 구성
중계본동 27번지에서 지난 달 28일 오후 7시 발생한 화재로 인해 4가구가 전소된 가운데 바로 윗집이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세입자들은 올 여름 장마철의 많은 비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집에 불이 나도 건물주는 나 몰라라
중계본동 104마을 세입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104마을 대부분의 집이 대부분 블록으로 지어진 집이고 30년이 넘어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옥 주와 토지 주들(이하 권리자)은 이들의 걱정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시의 주거지 보존방안이 전체 권리자의 자발적 결정이 아닌 서울시의 일방적 계획에 따른 유도정책에 불과하다며 현재 개정된 법에 따라 개발해야 하며 주거지 보존방안을 전면 수정·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만8천여 평의 과도한 기부채납과 임대다가구 주택을 350~740가구까지 늘리고, 과도한 완충녹지, 부출입구 폐쇄를 비롯해 각종 비용을 모두 권리자의 몫으로 떠넘겨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리자들의 목소리에 세입자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안전에 대한 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내세웠다.
올 여름 큰 비가 오면 어떤 문제가 발생될지 모른다는 것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세입자대책위 000 위원장은 “새로운 추진위원회가 기존 서울시와 합의한 사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안을 내걸 경우 재개발 시작은 다시 요원해 질 것”이라며 “서울시와 구, 권리자들이 세입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04마을에 안전문제로 공가가 많이 생겼고, 곧 재개발 확정으로 인해 관리가 안돼 무너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입자들은 자구책으로 세입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빠른 재개발 추진 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권리자들과 싸우거나 등질일은 없으나 세입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호소할 뿐이라고 했다.
대책위의 한 임원은 “집들이 낡고 관리가 안돼 겨울에는 찬바람에 몸을 떨고 여름에는 찜통 더위는 물론 비가 새가 새고 각종 벌레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권리자 대부분이 외지인으로 독거노인 돌봄 등 마을문제에 나설 사람들은 세입자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세입자들끼리라도 지역을 챙기고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 달 104마을에 화재로 인해 4~5채가 전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가옥주는 나타나지 않고 세입자들이 구청에 진정을 내 우선 급한 데로 노원구가 사업 추진 중인 건물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가옥에서, 또한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세입자들을 위해 추진위는 물론 관이 나서서 조속한 재개발 추진은 물론 안전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