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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현천 중계동측(좌측)은 혼합 통행, 상계동측은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경계에 위치한 당현천 통행방법을 개선해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상계역 오거리~중랑천 합류지점 3.29㎞ 구간의 당현천 산책로에 대해 이용객의 혼잡을 피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계동측을 보행자 전용으로, 중계동측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통행방법을 변경했다.
이는 천혜의 생태·문화하천으로 변신한 당현천은 구민들의 사랑받는 쉼터로 자리매김 되어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2만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다보니 산책로가 혼잡하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간 안전사고가 우려되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혼재된 현행 방식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당현천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당현천 보행방법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 제기된 조정안은 ▶1안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완전 분리 ▶2안 상계동측 도로는 산책로 전용도로로, 중계동측 도로는 자전거와 산책로 혼합 ▶3안 현행대로 양측 모두 혼합 등 세가지 안이 도출됐다.
주민설명회 결과 2안이 선택됐다. 구는 2안에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상호이동을 위해 다리추가설치 개선안을 2013년 12월23일~2014년 1월 15일까지 주민의견 조사에 붙여 응답세대 중 84%의 찬성을 얻어 통행방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현천 내 새싹교 하류, 성서대 뒤, 당현3교 하류, 청소년 수련관 앞 4곳에 다리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다리는 폭 3m에 길이 14m~17m의 H빔을 사용하였으며 H빔 위에 천연목재를 깔아 촉감을 부드럽게 했다.
당현천 상계동측 산책로의 자전거 이용은 20일부터 금지됐다.
산책을 나온 김종식씨(중계동, 46)는 “평소에도 한 방향으로만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며 “자전거들이 빨라 항상 불안했었는데 좀 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또 퇴근길에 만난 김혜숙씨(상계동, 56)는 “아침에 출근길에 걷다보면 햇빛이 따가워 반대편 그늘진 곳을 걷고 싶었는데 다리 덕분에 쉽게 건너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당현천(堂峴川)은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건천으로 총 434억원을 들여 5년 6개월에 걸쳐 365일 상시 맑은 물이 흐르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당현천은 문화, 친수, 생태 학습공간의 3가지 테마로 조성되었으며 당현천 모든 구간에 걸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중랑천과 연결되어 수락·불암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지나 남쪽으로는 낙동강까지 서해 쪽으로는 경인 아라뱃길까지 갈 수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물 순환형시스템을 도입해 2009년 통수식 이후 하루 44,0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장운우 물안전관리과장은 “당현천이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아 보행자들과 자전거 이용자간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이용방법 변경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당현천을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