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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주민들에게 복지동을 건립해 준다는 미명아래 건립 중인 임대아파트 전경. 이곳에는 지하층과 1층에 노인정과 공부방, 청소년 카페가 위치하고 나머지는 임대아파트이다.
임대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인근아파트 주민이 14일 오후2시경 영구임대아파트 건립을 중단하라는 전단지를 뿌린 후 15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하계동 한신·동성아파트에 거주하는 Y씨(남, 60세)는 하계동 주공9단지 영구임대아파트 내에 건립중인 주거복지동 반대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H가 공사를 시작한 것은 2013년 1월부터다. 중계주공9단지 주민들에게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주거복지동을 지어준다고 했다. 그러나 지하 1층의 노인정과 1층의 공부방, 청소년카페를 제외하고 나머지 층은 추가 임대아파트 건립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중계주공9단지 주공아파트 및 하계한신·동성아파트 주민들은 비상대첵위원회를 구성하고 LH 및 국토교통부에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영구임대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며 투신한 Y씨가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기전 살포한 전단.
또한 수차례에 걸친 LH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와의 면담 및 간담회를 통해 구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임대아파트 추가건립 전면 재검토 및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LH는 증축건물 일부에 케어센터를 도입한 복지동 명분을 줄기차게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계한신·동성아파트 주민들은 주차장과 10m이내의 거리를 두고 증축하고 있어 동간 거리 협소로 인한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 공사로 인한 도로붕괴 등 주거환경 파괴와 안전이 우려되어 극심한 반대를 펼쳐왔다.
구는 LH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중계9단지는 현재 2,634세대가 살고 있으며 208세대를 추가 건립 시 4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임대아파트의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세대당 대지면적이 26㎡에서 24㎡로 감소하여 인근 시영3단지(25㎡)보다 오히려 축소되어 주거 과밀화를 우려하고 있다.
노원구는 정부의 영구임대아파트 확충 정책에는 충분히 공감하나 노원구와 같이 영구임대아파트가 집중 건립되어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여 주민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영구임대아파트 추가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지역여건과 구민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공급자 위주의 편의적 발생이며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노원구는 80년대 중반 상·중계 택지개발 당시 부의 정책적 결정에 의하여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아파트가 집중 건립된 지역으로 2013년말 기준 24,374호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가 건립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시에서 장애인과 저소득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2014년도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절반이 넘는 62%에 달하고 재정자립도 역시 19%로 서울시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다.
노원구 주민들과 구청, 지역 국회의원의 반대에도 중계9단지 영구임대아파트 추가 건립공사는 주민이 반대 전단을 살포하며 극단적인 투신자살로 이어져 LH와 국토교통부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