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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학습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 또래 친구나 선․후배간 갈등을 겪는 아이들, 학교생활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우학교에 직업․진로를 특화한 고등학교 과정을 신규 개설하고 지난 11일 입학식을 가졌다.
이로써 노원구는 2012년 9월 중학교 과정의 나우학교와 지난 해 4월 고등학교 과정의 참 좋은 학교 개교에 이어 세 번째 대안학교를 개설했다.
구가 직업․진로를 특화한 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를 개설한 것은 전문계 고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 중 하위 5%가 일반계고 진학을 하고 있지만 학기 초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이 단순히 개인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며 그들의 일탈과 비행 등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고 대학진학, 사회진출 기회 제공을 위한 직업전문 학교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나우학교 고등과정은 진로와 직업을 특성화해 운영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보통 교과과정(30%)에 더해 조리(요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네일아트, 목공 등 진로와 직업 체험으로 인성과 재능을 키우고 자존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특성화(대안) 중점과목(70%)을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진로․직업 특성화를 위해 수업은 학생들이 기획부터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협동학습을 통해 진행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대학진학과 직업결정에 대한 중요한 시기를 감안해 ▷진로탐색 및 공통 진로교과 교육(1단계) ▷분야별 기초교육(2단계) ▷실습 및 인턴십(3단계) ▷직업전문교육 및 자격증 과정(4단계) 등의 단계별 수업을 진행해 단계별 성취도가 나타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진로상담, 진로검사, 진로탐색, 직업체험과 인턴십, 직업교육의 전 과정을 전문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중도탈락과 흥미저하를 예방하는 한편 부모교육, 생활교육 등 가족과 지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이 이웃과 더불어 자립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운영한다.
대안학교 관계자는 대안학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다닌다는 사회적 편견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욕구의 다양함을 인정해줘야 한다. 교실에서의 주입식, 암기식의 글보다는 손작업으로 하는 체득활동에 더 창의성을 발휘하며 빛을 발하는 아이도 있다. 나우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교육의 부족함을 아이들의 재능에 맞춰 발굴해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해외유학을 제외하고 노원구에서 1년에 500여명이 부적응과 사회경제적 위기 등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대안학교를 개설․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정규과정으로 복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고등과정의 나우학교 개교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지역 청소년들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우학교 학생들은 전학이 아닌 원 소속 학교에 학적을 두고 위탁형 대안학교를 다니게 되며, 졸업장은 원적 학교에서 받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