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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의원 경선은 갑·을·병 당협별로
새누리당 노원구청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일자가 4월 13일로 확정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전 부구청장을 역임한 정기완 예비후보와 노원구의회 재선 의원이면서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원기복 예비후보간의 경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부와 지방의회의 경쟁이라는 점, 그리고 을선거구를 사이에 두고 갑선거구와 병선거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라는 것이 양쪽 당협에서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을선거구의 당원들의 마음이 어디로 쏠릴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하듯 을선거구에서 예비후보자들 간의 호불호도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사무실이 공교롭게도 모두 을선거구에 몰려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정기완 예비후보다.
정기완 예비후보는 21일 11시 지역언론사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청와대 비서실, 서울시 내무국, 시민생활국, 산업경제국, 문화국 등 34년의 공직생활 중 1998년부터 2010년 7월까지 노원구에서 과장부터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등 10여년 동안 두루 역임해 노원구 구석구석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실정을 잘알고 있고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게 쌓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원구와의 인연은 1980년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며 자신의 제2의 고향인 노원구에서 구민들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노원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비즈니스 구청장이 될 것이라며 경제, 교육, 문화, 복지보육, 교통분야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
경제분야에는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에 국제규모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것이며, 광운대역과 석계역 신경제 거점지역화, 과기대~한전연수원간 첨단 미래 산업단지 조성으로 1만5천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면허시험장의 경우 의정부와 협의해 장암동으로의 이전을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분야로는 교육특구 지정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 직속 민·관·학계협의체를 구성해 교육 중심도시 노원비젼 2020플랜을 수립, 유명무실한 장학재단을 노원구민 장학재단으로 재설립, 초·중·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공교육 질적 수준 향상,수락․불암산 야외 힐링캠프장 조성 등이 있다.
문화분야로는 노원문화의 거리 활성화, 서울공룡 그랜드 쇼 부활, 육사~경춘선 폐선부지에서 태릉골 U-페스티벌 개최, 주요문화시설을 기반으로 문화관광 벨트화 등이 있다.
복지분야로는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로 생산적 복지시스템 구축, 인생 2모작학교 설립, 노인복지관 신·증축 등 어르신이 행복한 노원 건설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보육과 관련해 저출산대책 강구, 고품질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보육교사 사기진작 및 교육확대, 어린이집, 유치원 환경개선 등을 제시했다.
교통분야는 동북선 경전철, 동부간선도로 확장, KTX 노원경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문제 등을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타 후보를 향해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성환 구청장에 대해서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총 16개의 공약을 내걸었으나 진행 중 2건, 해결 1건, 미해결 13건으로 거의 지켜진 것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지난 4년간 정치만 있고 행정은 없었다며 자신은 정치와 행정이 공존하고 편 가르기 없는 노원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시행정, 현수막정치, 편향적 이념 주입, 즉흥적 행정 처리를 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노원구의회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원기복 예비후보는 27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열악한 노원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역․통상 전문가의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개 구청장 후보로는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언론인이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자신이 한국섬유수출입조합에서 쌓은 수출․무역 현장의 경험과 구의회 의원과 의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출마했다는 것은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원 예비후보는 선거 때면 후보자들이 보랏빛 공약을 남발하지만 부국강병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본 경험이 없이는 투입과 산출의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는 후보는 그리 많지 않다며 발전의 성과를 경험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은 재원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어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실례로 동일로를 상업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강남의 테혜란로, 중구 을지로, 남대문처럼 주상복합건물과 업무용시설이 들어서게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 했다.
원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 경제, 복지, 노원구의 청사진을 내걸었다.
경제분야는 그간의 의정·경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기업 유치, (구)북부지검·지원 청사에 공공기관의 유치, 창동 차량기지 및 광운대역·석계역 인근지역의 개발, 낙후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추진이 있다.
복지분야는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구민회관의 다목적 용도 증․개축, 여성․장애인․청년 일자리 창출, 복지현장 종사자 처우 개선, 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찾아가는 감성 복지 서비스 등이 있다.
타 후보와의 차이점에 대해 전직 이노근 구청장과 현직 김성환 구청장에 이르기 까지, 행정이념과 스타일이 다른 구청장과 함께 2대에 걸쳐 일해 오면서 정책과 행정 집행의 장단점을 그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원 예비후보는 잘된 것은 계승․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판단력의 소유는 다른 후보자와 차별화된 경력이리며 실제로 행정현장에서의 판단력과 경험 부족은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의 리더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점은 행정학 석·박사과정에서의 이론 습득과 수출입 통상무역 실무 경험으로 시행착오 없는 정책을 구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원구 재정확충을 위해서 한류 중국 관광객(요우커)의 배후 숙소 개발, 패션과 문화의 수출입 협업, 정부연구기관 유치를 통한 지식재산의 창출, 대기업의 친환경 생산기지 조성, 음식점․도소매 유통업 등 중소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 살리기, 주상복합단지 개발, 원자력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추진 등으로 노원구 경제를 소비와 주거 중심에서 생산경제로 전환하면 가능하다고 구상을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정치이념적 논리와 뜨내기 리더에 의해 자치행정이 운영되면 지역의 진정한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정 예비후보와 김성환 구청장을 싸잡아 공격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위기와 방황하는 자본주의 속에서 국가와 도시만 부강해지는 경제가 아니라, 구민의 소득이 올라가고, 민간영역 부문이 부자가 되는 선진화·세계화·인본화 경제를 실현하자면 구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거대한 아파트 숲 속의 가난 문제는 문화시민경제 전략으로 해결해야 한다. 서울 제1의 도시는 노원의 꿈이고, 그 꿈은 실현 가능하다. 노원의 목표와 전략을 구민들과 함께 새롭게 소통하여 만들어내면,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양섭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행정가가 구청장을 맡아 왔기에 노원구가 가난에 빠졌다. 이제는 기업가가 노원구를 책임져야 할 때가 됐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행정가가 구청장을 맡아 왔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28%에서 19%로 하락되고, 인구가 5만여 명이나 줄어든 원인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건설업을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주택 건설에 의한 전․월세 안정, 노원구 유휴부지 활용에 의한 아파트 값 36% 인하, 관광도시 육성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노인들 노후생활 보장, 구립 어린이집 확충, 6세미만 24시간 보육제도 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김 예비 후보는 노원구에서 40여년 이상 살며 누구보다 노원구를 잘 알고 있는 토박이 구청장, 사업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경제구청장론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구의원 경선은 갑·을·병 당원협의회 별로 실시된다. 현재 확정된 곳은 새누리당 노원병으로 4월 5일 개최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