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로부터 무상임대, 시비 3억 지원 이끌어내 리모델링
불 꺼진 지하상가에 활기가 돌아왔다.
노원구는 하계동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수공예 전문 공방 ‘장미마을 수공방’을 조성하고 26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사가 안돼 상인들이 거의 떠난 후 오랜 기간 방치 되었던 곳이다.
구는 2012년 1월 구청장 지역순찰 시 주민들로부터 상가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요청을 받아들여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후 서울시도시개발공사(SH공사)로와 2013년 3월 2년기간에 연장이 가능한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사
하계동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문을 연 장미공방 개소식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우원식 국회의원, 원기복, 봉양순 노원구의회 의원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업비는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으로 3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장미마을 수공방’은 지하상가 유휴공간 270㎡(약 82평)를 리모델링해 4개의 강의실과 전시판매장, 바리스타교육장을 겸한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는 인근에 커피판매점이 없다는 것에 착안된 것으로 인근 주민들을 위한 커피전문점 역할과 노원평생교육원 바리스타 과정 수료생들의 창업체험장으로 3개월씩 순환 운영되며, 교육도 이뤄진다.
공방에서는 의류제작, 뜨게질, 천연화장품, 토털공예, 도자기, 전통연 만들기, 바리스타 창업과정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마련되어 있다.
공방 운영은 방마다 강의 시간표에 의해 수업을 하고 다음 강의를 위해 비우는 순환 방식이며, 공방별 하루 3개, 일주일에 60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가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강승주씨는 “죽어있던 상가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으니 이곳 상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모이면 아무래도 장사에도 도움이 될 것 아니냐”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장미아파트 상가는 1989년 1800여 세대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가여서 한 때는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했다. 당초 39개의 다양한 업종이 있어 활기를 띠었지만 대형마트와 할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2000년도부터 상권이 몰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14개 점포만 남아있는 그야말로 ‘방치’된 상가다.
김성환 구청장은 “예전처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공공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면 상권 활성화와 주민 여가 기회 제공이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평생교육과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개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