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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련 관계자와 노원구 시민단체들은 26일 노원구청 현관에서 겨울철 노점상 철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구, 주민불편지역의 노점상 전면 재배치 위한 것
전노련, 계도 없이 불법철거, 구청 약속 어겼다
노원구가 24일 하계역, 노원역, 수락산역 3개 지역 19개 노점상에 대해 민간용역에 의뢰한 특별정비를 실시했다.
구는 재산조회를 통해 4인 가족 기준 2억4천만 원 이하 노점에 대해서는 생계형 노점으로 인정하여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2년간 재산조회 실태조사에 응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전노련과 민노련이 이를 거부하며 오히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14인의 ‘상생위원회(구의원 1, 시민단체 5, 전노련 2, 민노련 2, 구청 4)’를 구성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곳으로 노점상 재배치, 실태조사 수용 등에 대해 13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전노련의 실태조사 거부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구는 이번 철거지역은 주민들이 통행의 불편으로 노점상 철거를 끊임없이 요구한 지역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점상을 이전·배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노련과 민노련, 노원구 시민단체들은 26일 노점강제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노원구청을 항의방문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점의 생존권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보행권과 주거권도 함께 존중하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전노련이 자율정비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노원구청이 용역을 동원해 계고도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강제철거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노련 북서부 김정모지역장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12월 엄동설한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강제철거는 비인권적이며, 지난 21일 북서부지역장에게 강제철거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약속을 깨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모 전노련 북서부지역장은 “구청장과 했던 합의와 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15명밖에 되지 않는 노점상을 수백 명의 용역이 몰려온 것도 놀라운데 오자마자 폭력을 행사하고 마차를 모두 실어갔다”며 “앞으로 공생하고 평화롭게 하고자 했던 모든 약속을 구청장이 먼저 깼다. 이제는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노원구의회 이상희 의원은 “자율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놀랍다”며 “강제철거로 노점상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상태다.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이며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노련과 시민단체들은 철거에 동원된 용역업체에 고교생이 포함됐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은 .강체철거에 투입된 용역업체 직원명단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전노련측이 주장하는 고등학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구는 노점상 대부분이 지하철역 입구 및 버스정류장에 위치해 있고 철거 시간대가 학생들 등교시간대로 용역업체 직원과 학생들이 서로 엉켜있었던 것으로 전노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노원구에는 544개의 노점이 있으며 서울시에서 4번째로 많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 참여한 지역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은 노원나눔의집, 노원일행, 노원청년회, 마들주민회, 마들연구소, 민주노련북부지역, 민주노총북부지구협,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전교조사립북부지회, 전노련북서부지역, 함께걸음의료사협, 함께노원, 통합진보당노원구(갑,을,병)위원회, 정의당노원구위원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