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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당연히 한곳에서 같이 생활하는 내 또래다. 이렇게 또래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원구의 학교에는 19명의 학생이 또래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만 아는 비밀’ 이라고 해서 ‘우비’라고 부른다. 지난 11월 26일, 노원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제2회 노원구 또래상담 우수사례 발표회가 있었다.
발표회에는 이종익 노원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센터장을 비롯하여 봉양순 의원, 김승애 의원, 노원경찰서 등에서 참석하였다. 이종익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행사 중에 가장 소중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또래 상담은 학생들 스스로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구체적으로 상담하고 대화를 나누며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학교에 이렇게 선한 사람을 늘리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실질적인 폭력을 에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학생들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현해왔던 노원구의회 봉양순 의원도 격려사를 통해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이 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사람의 마음을 알고 베풀 줄 아는 그 마음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화목한 가정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노원구청장상을 받은 대진여고의 김도현 학생이 가정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친구와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한 과정을 발표하였다. 이어 서울북부 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을 수상한 ‘내가 너의 고민을 들어줄게’라는 제목으로 청원여고의 한희승 학생이 반 친구들과 갈등을 빚어 왕따가 된 친구의 고민을 듣고, 친구들과의 사이를 적극 중재하여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그 외에도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을 수상한 ‘힘내라 친구야’로 상원중학교의 홍우일 학생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상을 받은 재현중학교의 윤수빈 학생이 ‘혼자보다 함께 하면 쉬운 공부’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하였다.
학생들은 청소년의 입장에서도 청소년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 또래 상담부에서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을 하고자 상담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상담을 통해 친구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