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에 살고 있는 친구가 에어캡을 설치했더니 정말로 따뜻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봉사하는 분들이 직접 찾아와 해주니까 정말 고맙네요”
상계3동의 다세대 주택 지층에 혼자 살고 있는 김만순(82세) 할머니는 지난 10일 에어 캡 단열 봉사를 하러 온 봉사자들에게 한 말이다.
해마다 추위는 빨라지고 더구나 추운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한겨울을 나는 것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일로 다가온다. 더군다나 그 추위를 가족도 없이 홀로 나야 하는 독거어르신의 경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노원구는 12월 초부터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지역 내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로 에어캡, 문풍지를 활용한 단열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100여 명으로 구성된 ‘희망온돌 지피기 봉사단’이 3인 1조로 대상이 되는 집을 방문해 우선 열감지 카메라를 사용해 열이 새나가는 곳을 찾아 에어 캡을 창문 틈, 유리창 전면에 붙이면서 단열시공 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작은 공기주머니가 촘촘히 박힌 폴리에틸렌 필름인 에어 캡은 내외부의 온도차단기능을 하는 공기층이 자리 잡고 있어 단열효과가 뛰어나 일반 가정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강동원씨는 “오늘이 세 번째 단열봉사이다. 에어캡 부착은 간단하고 단열효과도 뛰어나 작은 노력으로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노인인구가 많은 노원구에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많은 가구를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단열시공과 함께 집안 곳곳을 둘러보면서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면서 말벗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청은 거점기관인 월계, 마들, 북부, 중계, 상계 복지관에서 접수하면 되고 사업은 물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한편 노원구 복지정책과 복지지원관리팀 전창현 팀장은 “작년에는 저소득 가정을 찾아 단열컨설팅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엔 민간에서 6300여만 원의 에어캡과 문풍지, 생필품 등을 후원해줘 직접 단열시공을 진행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