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가 전문기술을 활용한 민간부문의 시장형 일자리로 추진하고 있는 『가마솥 희망두부 생산․판매 사업』에 참요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두부를 만들기 위해 천연 간수를 놓고 있다.
가마솥 전통 제조방법 이용, 국산 콩과 천연 간수 시용
순두부, 콩비지, 청국장 등 점차 사업영역 넓힐 계획
구청 직원 구내식당, 경로당, 복지시설 등으로 판매처 개척
강북구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두부들을 가정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구는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제공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돕고자 8월부터 가마솥 희망두부 생산·판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일자리가 대부분 공공부문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이번 사업은 전문기술을 활용한 민간부문의 시장형(제조판매형) 일자리로 운영돼 실질적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참여활동이 가능해져 그 의미가 더 깊다.
또한 어르신들의 개별 근로능력과 여건에 따라 오전․오후, 1일 3~4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적정하게 배분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분업을 실시해 건강에 무리 없이 일터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구는 지난 3월 2013년도 노인일자리 신규 사업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가마솥 희망두부 생산·판매를 위해 지난 5월 강북노인회관 4층에 서고로 쓰던 장소를 용도 변경하여 두부 생산시설을 갖추었다.
또 7월에는 한국식품연구소에 의뢰해 생산판매를 위한 검사를 마쳤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28명은 콩 생산지의 두부제조 전문가로부터 국산콩과 천연간수를 사용하는 가마솥 전통 제조방법을 오랜 기간 교육받고 생산자가 바뀌더라도 같은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 과정별 매뉴얼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하루 생산하는 두부는 최대 96모다. 대규모 두부공장에서 생산하는 수량을 따라갈 수 없지만,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 경로당, 복지시설 등에서 구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가마솥 희망두부 1모(약700~800g 기준)의 가격은 5천원, 약350~400g 기준의 시중 제품의 가격이 3천원에서 3천 5백원인 것을 감안하면 선호도 높은 브랜드사의 두부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콩 생산현지에서 좋은 품질의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하여 생산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키운 덕분이다.
두부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재고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주문생산으로 당일 판매되며, 재고발생 시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주에게 정성을 쏟은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을 더해 두부 이외에도 순두부, 콩비지, 데비지, 청국장, 두부국수, 두부과자 등 두부관련 식품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구는 향후 직원구내식당, 경로당, 복지시설, 국공립어린이집, 타 공공기관, 학교급식 등 판매처를 개척해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일자리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가마솥 희망두부를 지역 대표브랜드 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최근 노인 일자리가 공공부문에서 주를 이루며 단기성으로 그치는 반면 이번 일자리 사업은 전문기술을 이용한 제품생산이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어르신들에게 꾸준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수익창출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품개발과 판로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