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노원구는 동북부의 변방, 베드타운이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실히 탈피하고 노원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한 한 해였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 서울시 자치구 중 ‘범죄 없는 도시 1위’, ‘교육지원 사업 1위’ 등 많은 결실을 거둔 ‘도약의 한해’였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신년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지난해 노원구가 거둔 성과를 정리하면서 올해 구정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노원구가 지난해 거둔 성과는 놀랍다. ‘재산세 공동과세제 도입 주도’, ‘사회복지 분담비’, ‘조정교부금’, ‘시세징수교부금’ 등 지방자치 시대 기초자치단체가 절실하게 느끼고 있던 4대 재정개혁을 주도해 한해 평균 약 800억원의 재정 확충을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노원구 뿐만 아니라 모든 강북권 자치구에 다 해당된다.
이 구청장이 밝힌 올해 구의 최우선 과제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보완할 ‘투자 유치’와 강남북 차별 철폐를 통한 ‘지역간 불균형 해소’다.
먼저 ‘투자마케팅’이다. 중앙정부의 지역 개발 재원을 우선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업 후순위에 있던 당현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경전철과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유치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및 대폭 축소다. 그리고 성북역 민자역사 건설 및 주변 역세권 개발, 공릉동 법원단지 이전에 따른 55층 주상복합 건물 건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 구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가지는 ‘강남북 차별요소 철폐’를 들 수 있다. “그동안 4대 재정개혁을 보더라도 시가 주도해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해 준 것은 없다. 구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성과를 거둔 만큼 강북권 지역 주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남북 차별 철폐를 위한 아이템 30개 목록’ 수집이다.
건축, 도시 인프라 등 강 남북 차별 요인을 수집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요즘 강남지역은 경기 부양 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과거에도 반포나 도곡 지구의 용적률을 대폭 상향시켜 주었는데 또 다시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잠실 제2롯데 빌딩 신축 허용,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 초고층 건물 신축 논의 그리고 투기지역 해제 등이다. ”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 지역에 대한 건설경기 부양에만 관심이 많은데 강북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면 경기 부양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강북의 뉴타운 동력이 소진해 가는 마당에서 강북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노력 없이 강남에 대한 건설경기를 부양할 경우 서울시의 강남북 불균형은 점차 심화되어 갈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주택정책을 펼 경우 강남북을 동시에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 줄 것”을 촉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