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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종이 탈에 자신만의 그림과 색을 입히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종이 탈을 노인복지관, 학교, 주민센터에 배포해 주민들이 자신의 탈을 만들어 쓰고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10월은 노원구 탄생을 축하하는 구민의 날이며 마들축제가 열리는 달이다.
그동안 마들축제는 구가 주최·주관이 되어 행사가 진행돼 왔으나 올해부터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주도형으로 치러진다.
첫 작품이 탈을 소재로 한 2013 노원 탈 축제다.
주민들이 직접 탈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탈을 쓰고 퍼레이드부터 탈난장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노원 탈 축제는 10월 12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앞 도로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등나무근린공원부터 행사장까지 동일로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대동탈춤 한마당이 노원역 KT건물~순복음교회까지 행사장과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공연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노원어린이 국악 관현악단이 문을 여는 공연을 갖게 되며 퇴계원 산대놀이, 극단 꼭두광대의 창작 탈극연희, 마들가요제가 행사장 곳곳에서 열린다.
또한 탈 전시, 탈 체험, 점토공예, 사진전, 전통문화체험, 키즈 존 등 다채로운 전시Å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즐거운 토요일을 장식하게 된다.
이번에 노원구가 마들축제에 탈축제를 핵심으로 선정한 것은 세계 어디서나 존재하는 탈은 그 자체로 조형적 미를 갖춘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탈이 탈춤을 통해 생명력을 갖게 되며, 풍자와 해학이 있는 대사를 통해 서민들의 불만과 갈등을 해소하고 이어지는 뒤풀이에서는 관중들도 함께 춤판에 참여하여 하나로 뭉쳐지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동력을 얻어 왔다.
노원 구민 대부분이 전국 각 지역에서 유입되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어 탈을 통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적 특성으로는 서울, 경기지방이 민중 탈춤의 본류라는 점이다.
17세기 중엽 조선 조정에 의해 도시형 탈놀이인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으로 정립되었으나 인조 12년(1634년)이후 궐내에서 산대연희(山臺演戱)가 폐지되자 전문예인들이 제각기 거주지를 중심으로 산대놀이를 연행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초 녹번리(녹번동)산대, 애오개(아현동)산대, 노량진산대, 퇴계원산대, 서울 사직골(사직동)딱딱이패 등이 생긴 이후 민속극 형태의 평민극인 탈춤이 형성 되어 산대놀이 혹은 별산대놀이라는 명칭으로 전승되어 왔다.
노원구는 양주군 노해면으로 남양주의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2호 퇴계원산대놀이와 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의 영향지역으로 현재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마들농요와 함께 탈춤이 연행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추진위가 탈춤을 선택하게 된 동기다.
추진위는 이번 탈축제에 참여 예상인원을 약 5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탈 퍼레이드는 사전에 추진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주민에 한한다. 탈의 익명성과 은폐성 등으로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김승국 추진위원장(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축제에 외국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시작되나 시간이 갈 수록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